커피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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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때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0. 14. 19:53
커피 한잔. 나도 혼자. 너와 나는 하나. 얼음이 녹아간다. 투명한 유리잔은 벽면에 맺힌 물방울에 의해 불투명해진다. 투명한 물방울에 의해 투명한 유리잔이 불투명해 진다니 아이러니 하다. 얼음이 녹아간다. 차갑게 식어버린 듯 한 나의 마음에 시원함을 더한다. 그 시원함에 차갑게 식어버린 듯한 나의 마음이 따스해져 감에 아이러니 함을 느낀다. 얼음이 녹아간다. 모두가 같아 보이지만 모두가 다르게 녹아간다. 정사각형 정육면체 입방면은 좌면 좌 우면 우 상이면 상 하이면 하. 불에 타서 녹아들어가는 초의 촛농을 눈물에 비교하고는 한다. 얼음의 녹아들어가는 물방울은 눈물이 될 수 없는 것인가. 타들어가는 것은 정열이라면 녹아가는 것은 무엇인가. 여러생각이 교차하며 만감이 또한 그 생각들과 교차한다. 교차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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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치고, 음악은 멈췄다, 거리에는 사람들이...없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0. 7. 19:01
언제나의 커피샵에. 언제나의 스타일로. 언제나의 커피를 마신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익숙치 않은 느낌이다. 여기에 올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들어오고 나서는 비가 쏟아 졌다. 사실 지금도 그친 것 같이 보이긴 하지만 그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의 발로일지도 모르지만... 여러가지 나열된 단어들이 머리를 산만하게 한다. 진한 Ristretto 의 향은 달콤하게 잔에 말라 버렸다. 물을 다시 붓는다면 어떻게 될까? 에스프레소의 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 양이지만 농축은 더욱 짙다. 비워져버린 물잔들을 보자면 한없이 한없이 쓰러져 간다. 나의 머리도 저렇게 비워졌으면 하고. 왠지 익숙하지만 어색한 공간에 있기란 고역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으례 그렇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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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resso shot x 12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8. 2. 23:47
'스타벅스' 에서 에스프레소를 12잔을 스트레이트로 주문을 했다. 우선 에스프레소를 시키고 그걸 업그레이드 하여 다피오로 만들었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에스프레소의 다피오는 다피오가 아니다. 여튼 그렇게 되면 샷이 총 2개가 된다. 거기다가 엑스트라로 샷을 10개 추가 하니 샷은 총 12개. 이건 완전 어마어마한 것이다. 휘핑을 조금 얹기는 했는데 스타벅스의 휘핑은 완전 거지. 그냥 크림이 있는데 질소만 주입해서 주기에 맛이 완전 없다. 조금만 얹어 달라고 했는데도 엄청 얹어 줘서 거의다 다시 퍼 없애 버렸다. 평소에 자주가는 샵들의 꽁빠냐의 크림은 굉장히 부드럽고 은근하다. 여하튼 이 12잔의 샷들과 약간의 휘핑크림. 1/3 정도는 이렇게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거기다가 1/3 을 다시 whole 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