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말을 걸다 : 소소한 한 인간의 사진 이야기

Review/Book 2009.03.17 18:26

사실 책의 저자인 백성현은 알지 못했다.
거의 매일 들락 거리는 학교 도서관 신간 코너에 어느날 보니 문득 이 책이 있었다.
당신에게 말을 걸다.
음, 머리 스타일은 이외수 아저씨 같고, 수염도 좀 났네...
책이 좀 두꺼운데? 사진이 많아서 쉽게 넘어가겠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서 보기 시작한 책.

백성현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했다.
알만한 상업 사진가들의 이름을 대라면 알지만 모르는 사람의 이름이랄까?
아직 견문이 좁은 것도 있지만...이 사람은 누군데 왜 이 책을 내었을까 싶기도 한데...
카페에서 막 처음에서 얼마되지 않는 페이지를 넘길때였다.

"애 빽가 아냐 빽가?" 이렇게 막 소리치는 매니져...
"아, 그래요? ^^;; 애가 책을 냈네요...근데 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인데요."
"코요테 있잖아, 거기 랩하는애 말야."

아, 뭐...자의적이진 않지만 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갔고...
이 사람 연애인이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사람도 배두나가 낸 그런 책의 스타일일까?
아, 그럼 실망할텐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사진을 시작한 이유,
그리고 사진을 놓아야만 했던 이유,
연애인이 되어야 했던 이유,
다시 사진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일등.
그런 일들을 연대기적으로 처음부터 엮어 놓았는데 놀란건 이 사람이 꽤나 많은 앨범 자켓 작업을 했단거다.
일단 연애인이니 그런쪽으로 닿기가 더 쉽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소화해 낸다는건 대단한거다.
그리고 책 중반과 후반에는 소개하고 싶은 동료 연애인들과 자신의 작품에 대한 로그들이 나오는데 꽤나 볼만하다.
비, 양동근, 타블로, 등등등...
리얼리티라고 할까?
생활속에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포스.
광고 사진이나 그런것과는 궤를 다르게 하는 그런 느낌?
덕분에 인간으로서 더 다가 왔다고도 생각이 든다.

그냥 에세이가 그렇듯...사람이 사는 이야기다...
백성현이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서, 이사람도 사람이고 살아가는구나 하는 느낌?
난, 이 사람이 부럽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럴만한 여력이 되니까.
당연 그러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인생은 언제나 노력하는 만큼 보상을 주진 않지만...
적어도 이 사람은 꽤나 멋진 보상을 받았지 싶다.

오픈양 이벤트에 응모도 하는거라...
추천하는 책이라면 필립퍼키슨의 사진학강의? 이게 좀 좋음.ㅋ
오픈양(님이나 씨를 붙이기도 힘든 양...이라는 단어.ㅋㅋ) 이벤트 주소는.
더오픈에서 독서등 이벤트, 리딩라이트 5개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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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읽었던 사진관련 서적에 관한 생각 & 요즘 책 읽는...

Review/Book 2009.03.06 19:05

오늘 도서관에 갔다...
대충 책을 보고서는 뭐 빌릴만한게 없나하고 휙 둘러 보는데.
역시나 언제나 가는 사진, 음악, 미술 관련 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그래서 아이팟터치에 대충 메모판을 띄워서 몇개월간 읽었던 책들을 체크해 봤다.

"포토그래피, 밝은방, 사진이란 무엇인가,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노트, 잘찍은 사진한장, 나는 사진이다,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 감동이 오기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 로모로 쓴 일기, 노블앤뽀또그라피,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 On-Air, 아날로그에 담는 자유 로모,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라, 다카페 일기.........."

뭐 여기서는 거의 카메라 기술 관련서적과 포토샵 리터칭과 카메라와 렌즈등에 대한 세부 설명서, 장소에 없던 책등은 거진 제했다.
(포토샵, 포즈북, 기타 네셔널지오그래픽에서 나온 책등...)
생각해 보니 사진집이나 에세이집도 무진장 읽었더랬는데 에세이등이나 그런건 분류가 달라서 다른데 있더라는...
귀찮아서 당장 눈에 보이는 책들만 꼽아 봤다.

느낀점은 아, 요즘은 정말 가볍구나.
한없이 가벼워서 아주 날아가 버릴 것 같다.
가벼움과 자유로움은 다른 것이고.
깊이 있는 가벼움은 가볍지만 결코 함부로 할 만큼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유행따라 나온 그저 가볍기만 한 책은 그냥 조만간에 버려져 버리는 종이뭉치에 지나지 않을거란 생각에 슬프다.
그것도 뭐 현 시대를 반영하는 인스턴트화된 문화와 예술의 장르에 따르는 경향이겠지만 말이다.
내가 그 사람의 사진을 보고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만큼 소양이 있지는 않지만...
단지 상업적으로 그냥 찍어냈구나, 그냥 판타지를 꿈꾸는 감성을 자극하기만 할 뿐이구나...이정도는 안다 생각 되니까.

요즘에 사진이란 어느 한곳에 국한된 전유물이라기 보다는 열려진 삶의 일환일 수 있는데 생각을 무겁게 접근한걸까?
미학 관련 책이 한권 새로 나왔길래 책장을 몇권 뒤적거렸는데 역자의 말이 웃기다.
이 책을 이해하기는 어려울꺼라고.
근·현대 철학과 미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힘들꺼라고...
요즘 아침드라마 청춘예찬의 순자 표현으로 치자면..."웃겨부러 ~"
독자가 만물박사 무불통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식견을 가지고 본다면 문맥상 이해되지 않는건 거의 없을 거 같고,
아니면 뭐 알아서 잘 나갈껀데.ㅋ
오늘 기분이 안좋아서 그런지 걍, 띠껍게 글이 읽혀졌다.

소설이 읽기 지루해지고,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가 좋아서 산문이 좋아진다.
줄글식이거나 아니거나 수필은 참 와닿는 부분이 많달까?
그냥 내가 그런 시기인거 같다.
주말에는 카페 한귀퉁이에서 약간은 로맨틱한 시집을 읽고 싶다.
눈물이 흘러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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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 필름과 필름 카메라에 대한 최초의 활용 입문서

Review/Book 2008.09.02 16: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째라고!!
필름으로 안찍으면 어쩔테냐!!
이렇게 묻는게 당연할 정도로 요즘의 사진은 거의가 디지털 사진이다.
사실상 따지자면 필름으로 찍고도 스캔으로만 즐긴다는 것 그것도 디지털 아닌가?
뭐, 그런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꼭 필름을 사용하란건 아니지만,
사용을 한다면 제대로 알고 멋지게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내어진 책이랄까?

첫부분에는 카메라 부위의 설명과 노출을 결정짓는 요소 작동법등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그다음으로는 필름 카메라 사용법과 필름 감는법, 필름 종류 등등을 열거한다.
제일 볼만한 부분은 필름 활용의 실제 라는 부분인데 여기서 필름이기에 일어나는 웃지 못할 일들에 대한 것들이 잘 열거되어 있다.
감도 100짜리를 400짜리로 놓고 찍는다던지(필름이 대부분 타 있을 것이다 ^^;),
필름을 감지 않고 뚜껑을 열어버렸다던지(거의100% 탔다),
현상소별 필름을 맡기는 법,
필름 제조사에 따른 필름의 색감 등등?
책의 내용 중에 메이커 별 다양한 필름 소개 부분이 있는데 이건 제조사를 참고하면 그만이니.
후지는 녹색, 코닥은 노란색, 코니카(미놀타)는 파란색, 아그파는 빨간색 이게 제일 눈여겨 볼만함
(역시 필름 쓰는 사람이면 알만한 내용이지만 모르는 분들이 색상을 찾기에는 참고)
사실 이런 가볍고 일상적인 내용들을 모아 놓았다는거 외에는 볼게 없고, 그게 전부다.
집에서 자가현상을 할 때의 유의점, 구입처, 등등을 말하진 않으니 전적으로 필름은 아니다.
내용 자체가 필름으로 찍고는 스캔을 하라는 것이니.
(사실 요즘 필름 맡기면 스캔해서 디지털로 뽑아준다, 흑백의 경우 세피아 작업이 불가)

필름 카메라 생각하니 책장에 뒹굴고 있는 유통기한 지난 필름들이 잔뜩 있다.
잔뜩이래봤자 20-30롤?
제일 인상에 남는 필름은 중국의 럭키 필름인데 티맥스나 일포드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흑백.
대신 ISO 가 100인데도 입자의 거칠기는 400을 넘가한다는 것에 폭소를 금치 못했던 기억도 있고.ㅋㅋㅋ
그때는 참 나도 헝그리했으니까.
부산은 그래도 필름 도매가 있어서 싸서 좋다.
티맥스나 일포드 죄다 필름國보다 싸니까.

그나저나 왜 난 고개가 안끄덕여지는거지?
이 책은 그냥 대충 훑어도 될거 같다는 생각에.
필름과 필름 카메라에 대한 최초의 활용 입문서는 너무 거대한 카피다.
아마, 기존 필름 사용하시던 분들은 아마...아마...아마...일 것이다.ㅋㅋ
그분들 화나시면 아마에 깔려 압사할만한 거대한 카피.
그래도 입문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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