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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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은 언제나 여유, 그리고 차 한잔, 그리고 너와 함께 하고 싶음...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 31. 22:30
거리를 내달리다 보면 배가 고파진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는 숙명과도 같은 느낌에 휘말리게 된다. 무언가를 먹지 아니하면 나 자신을 먹어 치워 버릴 것 같은. 마치 공자가 말하는 貪이라는 이름의 짐승과 같이. 난...貪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무언가를 갈망하는 욕망에 순수한 짐승. 왠지 기분이 팍 나빠졌다. 배가 고프지만 시간도 늦었고, 돈을 아껴볼 요량으로 주문한 issac 토스트. 처음에는 그냥...스페셜로 달라고 했고, 그저 바로 스테이크로 안되냐고 물어 보았다. 들려 오는 목소리는 "장사 끝났어요." 어쩌라고? 허 참 ~ 아줌마 너무 하시네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하고. "장사 계속 하면 하겠는데 끝났으니 못바꿔 줍니다." 라고 하니...이거 참.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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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어깨, 쓸쓸한 거리, 답은 없는 진실.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18. 12:11
나는 거리에 들어섰다. 언제나가 그리운 그리는 아니지만 나는 거리에 들어 선 것이다. 이 거리에서는 왠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니까. 굉장히 거리가 추운거 같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들의 연속이란다. 시작된지 얼마 되었다고 올해 중이라 그러는지 나도 참... 이제야 17일여 지나가고 있는 뉘엿이 넘어간 태양. 어둠은 말없이 다가오지만 내 마음의 어둠은 이미 짙은지 오래. 달 보고파 하늘을 바라보건마는 네온싸인에 휩쌓여 보이지 않은지 오래. 사람들이 지나간다.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쳐간다. 차가운 바람 속, 차가운 마음 속, 얼어붙은 보도블럭. 삭풍에 내 마음까지 사그라 들면 그건 안되. 거리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잃어버린 시간도, 잃어버린 추억도, 잃어버린 사람도, 잃어버린 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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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맛 - 밤에 취하는 맛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 7. 22:26
그건 아마도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것일게다. 연구실에서 종일토록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시간은 늦었지만 커피샵으로 왔다. 허 매니져님이 방학이라고 평일에도 온다고 말을 붙인다. 그러고보니 요즘 자주 온다. 저번주만해도 네번이나 왔으니.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그래도 여기서는 그런 눈치 볼 필요 없음이다. 시끄러워도 자유라는 것 앞에서 용인 된다. 지금은 늦은 저녁 깊어가는 밤 10시 16분. 밤을 수놓는건 은빛 가는 선을, 피아노의 청아한 소리. 밤을 수놓는건 금빛 겨운 울림, 콘트라베이스의 친절한 소리. 나를 눕히고 한 없이 눕는다. 이 밤에 내 가슴에 수를 놓는다. 아직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무거운지, 혹은 돌아갈 곳이 무서운지. 무거운 발걸음은 무거운 Bar 의 문으로 들어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