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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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라떼와 숨쉬는 시간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7. 23. 20:09
거의 언제나 나는 샷 추가. 진한 커피의 향이 난 좋다. 사실 요즘은 맛에 무감각해진게 현실이지만. 술에 찌들기 보다는 삶에 찌들려... 삶의 맛은 짜디 짠 화학 소금과 같고... 달디 단 사카린과 같은 달콤함은 황폐함만이 남음이니... 비중에의해 나뉘어진 우유와 커피와 물. 마치 칵테일의 깔루아 밀크 같다는 느낌. 휘저어버리면 카우 밀크 색이나는 것. 층층이 나뉘어버린 것은 무얼까. 인생에도 그런게 있는 것일까? 무엇에 그렇게 섞여 버리는 것일까? 언젠가 끄적이던 '바람노래 죽다' 언제나 마셔대던 맥주병의 뚜껑들. 언제나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없어야 할 곳에는 또 없고. 수첩에는 언제나 글이 적혀가고. 하지만 부피에는 변함이 없고. 마셔가는 맥주는 많은데. 남는건 그저 뚜껑밖에 없구나. 멍하니 지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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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나와 고양이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7. 19. 12:06
동물 병원에 갔다가 이녀석이랑 동행하게 되었다. 이녀석도 나와 함께 지내다 보면 커피와 술을 좋아하게 될까? 어제인가 이녀석이 취권을 쓰는 모습을 상상하니 웃기기도 했는데... 라떼에 샷을 추가했다. 음, 아이스가 아닌 뜨거운 녀석으로 마실려 했는데... 점장님이 갑자기...아이스 라께죠...하는 바람에 네 ~ 라고 해 버렸다. 뭐, 상관은 없잖아... 고양이 녀석 우유를 가져 오다가 쏟아버렸다. 가방이 그래도 이녀석 덕분에 괜찮았다. 인형 재질이 으례히 그렇듯이 이녀석도 그렇다. 친구 하라고 같이 가방에 넣어 뒀었는데 무심한 냥이 녀석. 그래서 이녀석은 화가 났는지 이렇게 오줌을 눈다. 시베리안 허스키로서의 자존심도 없다. 우유냄새가 좀 많이 와서 지금은 씻어 빨래대에 널려 있는 신세이지만...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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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두드리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6. 17. 20:27
두드린다는 표현은 직접적인 것일까? 혹은 두드린다는 것은 알아주길 원하는 간접적인 의사의 표현인 것일까? 여러가지 고민을 해 본다. Knockin' On Heaven's Door 라는 곡... Eric Claption 의 연주로 듣고 있다. 아무리 두드려봐도 아무 말 없기에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난 지금도 두드리고 있으니까. 그냥, 우두커니 있다. 빠뜨려버린 것은 설탕이 아닌 이성이다. 언제고 쉽게도 휘저어버려지는 것은 아마도 타의에 의해서가 대부분이었지 싶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하면 점점 더 견딜 수 없이 아프다. 지금도 아픈데 얼만큼 더 아파야할까 생각 중이다. 얼마전에 난 쓰러졌다. 마음이 아파서 쓰러졌다. 마음이 아프니 몸은 알아서 아프더라. 지금도 아프다. 둘 다 아프니 어느 한군데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