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샵
-
커피샵을 하루에 세번간 남자의 이야기 : 술을 녹이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얼음을 띄우는 이야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9. 17. 19:30
한잔의 커피를 다 비워버린 뒤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아마도 그의 최후는 주독에 빠져 인사불성으로 자신이 죽는지조차 모른채 죽을지도 모른다. 그는 로얄샬룻 21을 산 뒤 언제나 가는 커피샵으로 향했다. 딱히 한가하지 않았던 커피샵은 적당할 만큼의 붐빔을 가지고 있었고, 득의 만면한 미소로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사실 커피샵의 주인공은 커피여야하는데 주인공이 바뀌어버린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소중하게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던 커피는 내팽겨쳐버리고, 올드패션 글라스에 큐브드 아이스를 몇개 띄워서 위스키를 한잔 따르며 싱긋이 웃어버린다. 족하다면 족할만큼마신 그는 술병을 슬며시 넣더니 반쯤 비워버린 커피잔에 시럽을 따른다. 아마도, 알콜로 충족되지 못한 그의 심장을 카페인과 설탕으로 마져 채워버릴..
-
[부산 카페]Alice 2046 : 작은 다락과 같은 커피샵Cafe&Tea story/Cafe is 2008. 9. 9. 13:48
오랜만에 커피볶는집 앨리스 2046 을 찾았다. 멀고 먼, 아니 예상 보다는 좀 긴 길을 걸어서 모처럼에 찾은 커피샵. 작은거 같으면서도 모든게 갖춰져 있는 바의 건너편. 나무로 만든 선반, 가지런한 잔들, 로스팅된 커피빈, 시럽들, 각종 기구들... 로스팅 기계가 있다. 나도 갑자기 사고싶어 졌지만... 집에서 수망이나 흔들자 싶다... 돈이 있어도 공간이 없어서 둘데도 없고, 사실 돈도 없으니까...돈 있으면 집사면 되고...윽 빵이 있는데 그냥 셀프로 접시에 담아서 먹으면 되고, 토스트 할려면 토스트 기계는 옆에 비치되어 있다. 쨈은 딸기쨈을 사용하시라. 각종 커피 기구들. 주전자, 모카포트, 사이폰 등이 보인다. 가지고 싶은건 그다지 없다는 것. 지금은 멋진 와인잔이나 브렌디잔이 가지고 싶을 뿐인..
-
돈이 없어도 한잔의 커피는 마신다 : 커피는 여유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9. 4. 19:51
오랜만에 들려보는 늘상 익숙한 발걸음이 그저 지나치는 장소. 몇번 가보고선 다시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과 왠지모를 스침으로 스침이어야 했던 곳에 머무르다.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에 내가 원하는 째즈가 흘러 나온다. 오리지날은 아니고 편곡된 것들이... 그런것들도 뭐 좋다. 정신없이 바쁜거 같지 않아 좋다. 몰라? 느긋하다면 그건 손님일까? 그건 서빙하는 매니져일까? 느긋하게 일하는 사람과 바쁘게 커피를 마시고가는 사람들 중에... 나도 한잔의 커피. 오늘의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저번에도 난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래, 그런 생각도 좀 든다. 난 장소에 따라 그 집에서만 마시는 무언가가 있다. 언제나 라떼를 마시는 곳, 언제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곳, 언제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곳. 아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