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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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골 Bar : 그건 나의 천국오!! Dionysos 酒여!!/술, 술, 술 이야기 2008. 11. 19. 00:19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Bar에 가는것을 좋아한다. 그곳에 낮게 깔린 어둠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짙은 붉은색의 하지만 낮은 채도의 불빛은 또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불빛 아래서는 누구나 아름다워 보일 수 있으며, 누구나가 친해질 수 있을거 같다. 서로의 비밀에도 비밀이 아니며, 현실을 놓을 수 있는 곳. Bar는 두터운 나무에 여러가지 사연이 스며있을 듯한 술내음이 베어있다. 나에게 가장 익숙한 Bar는 어딜까? 나의 가장 가깝고도 편안한 Bar는 바로 내 방 한구석의 Home Bar다. 사실 제대로된데가 없어서 스스로를 위해서 직접 마련하게 된거랄까? 금방 진을 한잔 온더락으로 마셨다. 봄베이 사파이어...사파이어 빛깔은 아니지만 향내음은 사파이어. 진만 마시는건 정말 오랜만이네. 어차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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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리바게뜨에 간 이유 : 그것은 사실 도피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1. 15. 20:38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좋지 않은건 괜찮은 커피샵이 없다는거다. 1. 괜찮다해서 가면...거의 집에서 내가 로스팅해서 내리는 수준도 안되는 곳도 있노라 하면... 2. 현실과의 타협이 전혀없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거나... 3. 아니면 인간성이 수준급 이하다...하하핫!!! 사실 이런 이유들을 붙이는 이유는 좀 제대로된 커피샵이 있어줬으면 한다는거다. 모든걸 죄다 충족할 수 있는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혼자서 기분 좋게 맛난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그런... 차를타고서라도 가서 한잔 마시고 쉬고 싶은 그런 느낌? 그런 이유들을 다 제껴 놓고 오늘 지금 내가 파리바게뜨에 온 이유는...아주 간단하다. 집에 딱 들어서니 아버지가 쉿!!!이라는 손짓을 하지고서는 조용히 하고 나가라고 하신다. 이유인즉슨 외할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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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한잔 커피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1. 7. 21:32
곰돌이이다...나는 곰이다...그러니 곰이 그려진 커피는 나에게 어울려 보이기도 하다. 어디론가 들려서 가야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냥 바로 커피샵을 향해 버렸다. 누군가와 잡으려했던 약속도 부질없는 것이라 생각되고, 덧없는 생에 그냥 여유롭게 움직이자 싶어. 라떼아트를 티스푼으로 한두번 휘저어 버리면 이내 그저 커피와 우유의 만남이 있었다는 사실만을 짐작하게 한다. 갈색의 커피와 흰색의 우유는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하나가되어가는 것. 부드러운 갈색을 띄는 커피는 이내 흐뭇한 미소를 남긴다. 그냥 이리저리 섞여가며 자신의 색을 잃어가는 것만 같았는데. 실상은 또 다른 색으로 변해가고...또 다른 맛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그것은 내재하고 있는 혼돈이나 갈등이 아닌 균형과 어울림으로 남아가는 것. 요즘에 바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