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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버번으로 하루를 끝낸다.
    오!! Dionysos 酒여!!/술, 술, 술 이야기 2010. 8. 30. 20:29

    일상적이다.
    어제 저녁에는 갑자기 테낄라가 땡기더니 아침부터 버번이 땡기더라.
    그래서 아침에 이 잔에 투샷? 그러니까 2oz 정도를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위에 잔은 카푸치노 잔인데 이중벽 구조라 술따르면 색과 모양이 이쁠거 같아 산거...일지도 몰라?)
    그것은 Maker's Mark...내가 사랑하는 버번!! 짐빔이나 와일드터키 보다도!! 훨씬!!
    (새로운 버전으로 46이 나왔다는데 그건 언제 마셔나 볼까 싶기도 하다)
    저녁에 오는 길에 '즐'사이다를 사왔다.
    냉장고에 바로 넣어 놓고는 급하게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한다.
    샤워후에 시원하게 사이다에 버번을 섞어 마시는 이건 뭐라고 해야할까?
    보통 위스키류는 콜라랑 섞어 마셔서 버번이면 버번콕 이라고 하기도 하고 스타일로는 얼음을 넣어 마시면 하이볼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왠지 버번에이드 이건 아니지 싶다...
    여하튼 시원하게 탄산감과 함께 달큰한 버번의 맛과 약간은 스모키한 향이 감도는게 기분이 좋다.

    그래, 요즘은 꽤나 삶이 힘든거 같다.
    나같이 편하게 사는 주제에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각자의 삶의 무게는 각자의 무게...상대적이라고 하나 당사자가 되면 절대 무거운 삶의 무게.
    덕분에 이렇게 술을 찾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주정...이랄까?
    (내가 아침 저녁 겨우 한잔씩 마셔놓고 주정이라면 웃기다)

    요즘도 여전히 사진은 찍는다.
    여전히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맛집도 찾는다.
    술도 곧잘 마신다...물론 혼자지만
    (엊그제는 부산에서 소위 남들이 말하는 양주를 몇십병 가져왔다. 다 내방에 있던거다)

    오늘은 뭐 째즈같이 분위기 잡을 필요 없이 편한게 좋다.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 나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 정도가 어울릴 것 같다.
    스피커로 마침 틀어 놓은 음악은 '가장 보통의 존재'...
    아버지가 제일 힘들다고 하셨던 보통...
    핸드폰 문자로 메일을 확인하라고 한다.
    월말이니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겠구나...
    이번에 내려가면 맛난거나 좀 먹여 달라고 해야겠다.
    제자가 요즘 많이 피곤해 하고 슬프다고.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