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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ed Whisky & Iced Cognac
    오!! Dionysos 酒여!!/Whisky&Cognac&else 2008. 8. 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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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 Jet 12year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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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nnessy V.S.O.P

    얼린다는 것은 무언가 파격이며 색다른 즐거움이다.

    위스키는 보통 온더락으로 마실 때 락 아이스를 사용하고.
    꼬냑의 경우 잔에 손의 온도로 적당히 데워서 마신다.

    러시아에서는 보드카를 급속 냉각하는 장치를 사용해서 얼려서 마시기도 한다.
    그것의 이유인 즉슨 짜릿함이다.
    극저온의 차가움이 혀끝을 통해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짜릿함.
    또 하나의 이유는 알콜의 향이 적게 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알콜의 향을 잘 맡지 못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기 때문.
    덧붙이자면 알콜의 향이 잘 나지 않음과 함께 알콜이 퍼지는 속도도 느리다.
    한마디로 40도짜리의 보드카를 마신다고 하여서 바로 취하는게 아니란 소리다
    천천히 퍼지는 알콜 때문에 알콜은 축적 되는데 취기가 오르지 않기 때문에 계속 들이킨다.
    그리고 한번에 취기가 퍼지면 그대로 꽈당!!
    (작업용으론 최상이 아닌가? 응? 어떤 의미에서?)
    그나저나 내가 원하는 효과는 알콜의 향이 적게 느껴지기 때문에 본연의 향을 더 맡을 수 있다는데 있다.

    레미마틴에서는 레미마틴 서브제로라고 요즘 홍보하기도 하는데...
    이게 또 다른 레미마틴 이냐?
    그건 아니올시다!!!
    기존의 레미마틴을 단지 영하 18도로 얼려 마시는 기법일 뿐.
    음, 예전에 꼬냑을 온더락으로 마시게 하더니 이젠 꼬냑을 얼려 마시게 하다니...ㄷㄷ

    왼쪽 샷잔에는 J&B Jet 을 얼려 마셨는데...
    좀 더 단단해진 오크향이 느껴지고 약간 달콤햔 쵸콜릿의 맛이랄까?
    원래 J&B Jet 같은 경우 스카치 위스키 중에서도 굉장히 단 부류다.
    적당히 부드러운 바디감에 굉장히 좋아하는 녀석인데...
    이건 뭐...너무 아름답잖아!!
    위스키를 평소 좋아하지만 높은 도수 때문에 잘 못마시는 사람은 딱 좋다.

    오른쪽의 브랜디잔은 Hennessy V.S.O.P 를 얼렸다.
    아주아주아주 달콤한 쵸콜릿이다.
    아...정말 아주 부드러움 과일향이 혓바닥 전체와 입안을 가득 감싼다.
    그리고서 시원하게 짜르르르 넘어가면서 마지막 한방울까지 흘려 마시게 만든다.
    아, 역시나 이녀석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기분 좋은 꼬냑 한잔이 아닐 수 없다.

    이젠 여름도 다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이지만...
    아직 더위는 가시지 않았다.
    얼려서 마시는 술은 꽤나 맛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얼려 마셔도 좋을 듯 한 생각이다.
    술은 꼭 러시아에서 그리고 보드카만 얼려 마시는건 아니니까.
    얼려 마신다는 표현을 써도 저녀석들이 기본이 죄다 40도 이기 때문에...음
    영하 40도가 안되고선 얼지도 않고 그저 걸죽한 액체 상태라는게 더 좋겠다.
    한 4시간 이상이나 하루정도는 얼려야 제대로 된 맛을 볼 듯.ㅎ

    오늘은 엊그제 냉장고에 넣어 둔 듀벨이나 마셔야겠다.
    술은 너무 자주, 많이 마시면 안좋은거 같다.
    예전에는 매일 보드카만 마셨는데 말이다...기분이 좀 그랬나?
    어? 그러고보니 브랜디는 향을 맡을게 아니면 샷잔에 얼려도 됐었잖아.ㅡㅜ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