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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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자화상for Freedom/Memories 2008. 4. 23. 23:15
아렷한 추억일까? 4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중국 연변 과기대 카페테리아에서. 이때는 머리에 묶을 고무줄이 궁하면 큰 빨래 집게를 사용하곤 했다. 옷은 내몸에도 큰 옷. 신발은 언제나 슬리퍼였다. 맨발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은 젊음이었다. 청춘의 들끊는 열기에 호탕하게 하!하!하! 하고 다 웃어 버릴 수... 언제나 내가 지나가면 다들 이렇게 기억 했다고 한다. 카메라와 길게 묶은 머리와 하오하오(好好)라며 잘 안되는 중국어를 그것만 능숙하게 구사하며... 굉장히 특별하게 기억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연변 처녀와 사귄다는 루머가 돌고 돌아 한국에서는 조금 당황했는데... 정말 좋은 인연들과,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잠시 떠난 중국. 그저 자화상일 뿐이지만 많은 기억을 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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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음악, 끄적임의 흔적...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3. 23. 19:59
매일을 살다 보면 여지 없이 일요일의 오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숙명이자 운명이며 피할 수 없는 곤혹이자 축복이다. 홀로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외로움이며, 군중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슬픔이다. 또한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또다른 반증이랄까? 낡지는 않았지만 필름 카메라 한대를 들쳐 메고 거리를 헤매인다. 담고자 하는 피사체는 무엇인지 생각을 하지 않고서도 셔터는 눌러지기도 한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함이랄까? 구상되지 않은 순간의 이끌림에 따라서...일지도 모른다. 음악이 고파서 이리저리 음반을 기웃거려 보기도 한다. 생각해 놓은 것은 Cloud Cuckoo Land 1집 이다. 없다는데 어쩌겠는가? 얼마전부터 생각해 놓았던 Brahms Symphonie No.1 이랑 Rachmanino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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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면서...Human Network 2008. 1. 27. 00:41
꽤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낸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간혹 만나면 인사의 말 정도를 꺼내고, 뒤돌아서면 다시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지인의 결혼식이면 으례 보는 사람들의 얼굴도 있어 낯설지 않은 사람도 있고, 꽤나 오랫동안 알고 지내다가 모처럼에 반가워 기쁨도 있다. 결혼식이란 이란 만남의 장이지 싶다. 단지 축하라기 보다도 그 축하의 자리를 빌어서 자신의 마음도 한번 축하 하는. 결혼식에서 본 사람들 중 저 멀리서 오신 분들도 계시다. 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끝에서 끝으로... 그리움에 의한 걸음이지 싶다. 이런것을 본다면 사람은 혼자 살지는 못하는 존재이지...라고 생각도 다시 되어진다. 이제는 다들 결혼을 하고 각자의 옆 자리를 다른 누군가로 채운다. 다음에 만날 때는 누구의 결혼식일까? 우스개소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