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왔다. 빗소리 빗길에 이끌리듯.
어제 든 생각이 새로운 카페를 가 보자.
아무런 정보 없이 일단 걸음이 가는 곳으로.
그래서 당도한 곳인데 괜찮은 느낌이다.
주인장으로 보이는 양반이 숫기가 없어뵌다.
인테리어는 Black & White 로 단순하지만
테이블이 나무판이라 좋은 느낌.
빗소리, 흙내음, 시원한 바람...이 좋았는데...
다음 여자 단체 손님이 춥다하여 다 닫아버린 폴딩도어.
이런게 난 싫은거지.
FlatWhite는 굳뜨 굳뜨! Best 중상 이상 피네!
남자 손님은 나 혼자 여자셋 테이블 여자넷 테이블...
창이 열렸을 때는 소음도 빗소리에 묻여가는 것이 좋았는데.
공간을 울리는 소음이 된 이 순간 음악을 압도하는 소음!
다음 방문시 마셔볼 음료는 CaffeLatte 와 Einspanner
신춘문예 등단 고민은 집에 가는 길에 하기로!
원래는 그냥 집으로 가려고 했다.
시청역에서 환승을 하여야하는데 지나치는 바람에...
홍대까지 가면 되지 뭐...하는 마음에...
Salon de Ceylon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나 좁은 가게인 나머지 자리가 없더라.
억수같이 비가내리는 연남동을 그냥 배회하다 정말 이끌리듯.
좋은건 처음 들어가 앉아 잠시 숨을 돌리며 밖을 바라보는 분위기와 느낌.
나쁜건 그냥 내가 이끌린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
그나저나 신춘문예 등단은 나이에 제한이 없다는게 뭔가 희망을 가지게 한다.
심야식당의 작가 아베 야로의 40세의 만화가 등단에 힘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