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맛집] 용화반점 : 맵지 않고 진짜 맛있는 짬뽕

Review/Shop 2012.08.16 11:30

용화반점, 첫번째 방문


삼고초려[三顧草廬]라는 말이 이런게 아닐가 싶다.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세번이나 찾아가는 정성을 다했듯이 나는 인천의 레알 짬뽕 맛집이라는 이곳의 짬뽕을 먹기 위해 세번을 찾아가니.

뭔가 유비의 그 마음이 참 이해가 되지 싶다.

첫번째는 때 아니게 영업을 빨리 마쳐버리고, 두번째는 영업 재료가 떨어져 자동 종료.

세번째에서야 겨우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이른때에도 사람들의 줄은 예상 이상.

다행히도 조금 빨리 도착한 덕분에 한팀만 기다렸으면 됐다는 정도?



내부 인테리어를 보고서 영화 "화양연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멋드러지지도 않았지만, 당시의 느낌 같은게 묻어 있는거 같아서일까.

붉은색 벽지와 그 위에 수 놓아진 듯한 금박에 천장에 달린 팬과 조명에서...

왠지 여긴 낮에 장사 보다는 오후녘 저물어 갈 즈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짬뽕밥


짬뽕의 특이점은 먼저 시각적으로 달걀이 후라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짬뽕에 들어가는 달걀은 국물에 풀거나 삶은 달걀을 넣어 주기도 한다.

일단 달걀을 국물에 푸는것에 나는 반대다.

국물의 시원한 맛을 흐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삶은 달걀과 후라이한 달걀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이건 어쩌면 취향의 차이일지도 모르나 차이는 확실히 있다.

삶은 달걀과 후라이된 달걀은 먼저 모양에서 차이가 나고, 가공법에서 차이가 나기에 질감이 다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여기는 국물이 짙다.

깔끔하면서도 무언가 우러나는 것이 가격에 정직하게 재료를 쓰는구나 싶다.

내가 삼고초려를 하면서까지 먹어야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니던가.

재료가 떨어져서 가게를 빨리 접을 정도니 재료의 신선도는 두말할 것 없지 않겠나?

떨이 재료를 써서까지 굳이 장사를 하지 않으려는 것!!


짬뽕밥


홍합도 신선하이 맛나다.

그런데 언제나 느끼는건 홍합이나 바지락등을 많이 주는 곳에서는...까는게 너무 힘들다.ㅡㅜ

중복 사진으로 보이나 맛있어서 한장 더!!



홍합을 다 까고서 야채와 후라이 달걀이 어우러진 모습.

뭔가 홍합껍질이라는 장식이 없어짐으로 밋밋해졌지만...

이런 겉모습이 아니라 맛이 중요한거 아니겠나!!

참, 여기는 국물이 맵지 않다.

원래 짬뽕이란것이 일본에서 유례되었다 할 수 있는데 그 원류가 나가사끼 짬뽕 아니겠나.

일본에서의 짜장과 같은게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 중국 화교들이 짜장면을 만들었듯이 일본에서 중국 화교들이 짬뽕을 만든 것.

그게 한국에 매운 빨간 짬뽕이 된 것인데 여기는 국물 색은 붉으나 맵지는 않은 것.



밥한숱갈에 달걀과 홍합과 야채가 그득.

세상을 다 가진듯한 맛은 아니지만 확실히 맛이 있다는 것.

내가 괜히 기다린건 아니구나 싶은게 흡족한 마음에 든다.



총 네명이서 먹었는데 이리저리 맛나게 먹었던 듯 싶다.

종래에 왔었던 사람과 처음 온 사람 모두가 맛있게.


하지만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여기서는 접객하는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젊은 남자 하나가 접객을 하는데 참 엉망이지 싶다.

아마도 주인집의 아들 같은데 말도 틱틱하고 배려라고는 전혀 묻어나지 않은 것이.

어차피 맛집이니 먹을려면 먹고 말라면 말라는 태도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비해서 음식을 하는 주방에선 정말 불꽃투기는거 같은데.

여튼, 그 접객 태도 덕분에 익히 맛을 알면서도 오고싶지 않았단 사람이 있는걸 보면...

참 문제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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