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런 날이 있다.
술한잔 걸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날.
홀로 술한잔 따르면서 느긋하게 태양을 바라보면서 눈을 찡그리는.
바다에가서 파도치는 바다를 보면서 한잔을 마시고 싶었다.
봄이라 그런지 벚꽃 날리는 거리도 괜찮겠다 싶어 시내로 들어섰다.
미술관에서 전시를 감상 하면서 한잔을 들이킨다.
거리에 그냥 걸터앉아 한잔을 들이킨다.
벚꽃이 내린다 싶으면 잔 위에 벚꽃 하나 띄우는 것도 운치이지 싶다.
사실 집을 나서며 무얼 챙길까 생각을 했다.
그래, 오늘은 술이 있으면 좋겠다.
꼬냑으로 할까? 위스키로 할까?
꼬냑은 죄다 큰병밖에 없고, 발렌타인은 먹기 싫으니 500ml J&B Jet 으로 낙찰.
뒤져보니 두병이 있어서 그 중에 그래도 조금 있는걸로...
어제 산 두 녀석도 함께 들어갔다.
봄이라 밖에서는 목이 마르다?
근데 왜 맥주를?
가방에는 보통 이렇게 수납된다.
술과 함께 외출하기는 사실...
유진씨 그림과 함께 외출하기에서...ㄷㄷ
(패러디라면 패러디다!!)
여튼 술과 함께 외출하기는 오래된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한번 끄적여놯야 직성이 풀린다.
덕분에 병은 거진 비워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