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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mpari : 붉음속에 감추어진 쓴맛
    오!! Dionysos 酒여!!/Whisky&Cognac&else 2008. 10. 3. 22:54

    힘이 없을 때나 정신이 혼미할때 한잔정도 해줘봐.
    그러면 갑자기 힘이 솟아날지도 몰라.
    곰같은 힘이 말야.

    캄파리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가진 주홍색의 붉음은 질리지 않는 리큐르.
    해질녘에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한잔 멋드러지게 마시고서는 식사를 하면 꽤나 어울릴 것 같다고 할까?
    사실 오렌지 과피라서 과일계인줄 알았는데 비터 오렌지로 약초계로 분류 되는 녀석.
    캬라웨이, 코리안더 같은 30여종의 약초를 침지식으로 만들어졌다는데 비터라 그런지 쓴 맛을 잊을 수 없다.
    베네딕틱, 드람뷰이, 갈리아노, 예거마이스터, 민트, 캄파리 이렇게 여섯종이 집에 있는 약초계인데 비터는 비터 특유 때문인지 여느 약초계와는 확연한 차이를 가지는 것 같다.
    역시나 쓰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향미는 비터와 오렌지 큐라소를 섞은 것 같다고 보면 된다.
    쓰다는 맛은 굉장히 매력이 있는 것으로 쉽게 질리지 않고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는 것이다.
    약초를 중시하는 계열을 좋아하긴 하지만 비터계도 곁들여서 즐기는 정도로면 아주 적당하게 좋다.
    그래도 쓴맛을 싫어한다면 싫어할지도...하지만 도전하여 달콤함과 씁쓸함을 함께 느끼며 오렌지 과피의 향긋함도 느껴보는게 싫지는 않을 듯 하다.

    01

    캄파리를 이용해서 만든 Campari & Soda.
    캄파리 45ml 에 적당히 소다수를 섞어서 만든 녀석인데...
    역시나 달콤함 속에 숨은 오렌지의 향과 씁쓸함에 시원하게 좋은 느낌.
    (소다수라고 해 봤자 사이다다, 있는 소다수는 사이다와 진토닉인데 진토닉이 더해지면 더 쓰니.ㅡㅜ)
    자몽을 생각하는 그런 씁쓸함은 아니기에 그것과는 구분을 할 필요가 있는데 자몽과도 역시 잘 어울리는 리큐르다.
    가디쉬도 하고 남은 오렌지로 안주삼아 냠냠쩝쩝...과일...안주인가?큭

    부산 국제 영화제 뭐 하나 보러 갔더니 안습.ㅡㅜ
    착잡한 마음을 달래며 캄파리 한병 사서 마음을 위로한다.
    술맛은 씁쓸해도 마음은 달콤하구나.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