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ipe : Tequila 25ml, Triple Sec 15ml, Lime Juice 15ml, Salt
테킬라가 화이트가 아니라 색이 야릇하게 나온다. 쉐이킹 기법으로 만드는 녀석인데. 워낙에 마티니 만큼이나 스테디하게 사랑받고 유명한 녀석이라 갖은 레시피가 존재하지만 보통 2:1:1, 3:1:1 의 비중을 선호한다. 난 뭐 아침이고 하니 테킬라를 조금 적게 넣었지만 말이다. 스노우 스타일로 소금을 가지고 꾸미는 것이라 보기에도 이쁘고 테킬라가 원래 멕시코 방식의 슈터를 따르면 소금과 레몬이 필요한데 그게 잔 하나에 다 모여 있으니 편하기도 하고 말이다.
테킬라는 왠지 마시면 마실수록 끌리는 무언가가 있으며, 트로피컬한 녀석들에 잘 어울린다. 호불호가 꽤나 뚜렷한 녀석이라 끌리는자는 한없이 끌리고 멀어지는자는 한없이 멀어지는...난 뭐 꽤나 좋아하는 편이니까. 뜨거운 태양과 같은 정열이 느껴지는 술이랄까? 울적할때면 레몬을 핥고 소금을 핥고 시원하게 한잔하고 싶달까?
그냥 사실 마가리타를 마시면서 친구를 생각하고 싶었다. 이 칵테일에 숨겨진 여러 이야기 중에 한 바텐더가 죽은 자신의 연인을 기리기 위하여 붙인 이름이 마가리타라고 했으니까. 오늘의 마가리타는 트리플섹과 라임쥬스의 덕분을 굉장히 달콤하면서 상큼한 그리고 테킬라 고유의 아스라한 맛에 기분이 좋다. 지금은 자기 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있지만 말이다.
조만간에는 블루 큐라소를 한병 구하게 된다면 블루 마가리타도 괜찮을까? 이 한잔은 아마 친구를 위해 바칠 것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