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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지쳤다
산을 오르다
도시의 거리를 걷다

그 자리에 섰다
두 손은 칼날
혹은 유리로 만든 칼
날카롭고 연약한 칼
두 손으로 만진다
비통에 젖어버린 가슴을

도시의 심장은 철근으로
도시의 혈액은 기름으로
도시의 감성은 콘크리트

가슴을 감싸 쥔 두 손
유려한 가슴에 혈흔
두 손은 조각으로 비산한다고
움키어지지 않은 것은 가슴
혈흔을 따라 비집는 가슴의뼈
내 살은 찢기어졌다
내 뼈는 세상에 드러났다
내 피는 흐록 있다

거리에 혹은 그 자리에 섰다
나는 오열한다
피는 세상을 향해 뿌려지고
살은 후두둑 거리며 떨어진다
가슴의뼈에 스스로의 목을 대어 운다
숨쉬지 못할 자유를 달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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