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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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마시는 시원한 와인, 샹그리아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3. 7. 1. 15:54
사실 샹그리아는 와인이라 부르기 어색하다. 순수 와인이 아니라 믹스된 칵테일이다. 칵테일 중에서도 펀치 스타일로 와인 펀치이다. 마시다 남은 와인을 적당히 오렌지, 레몬, 민트, 소다수 등을 넣고 섞어 취향에 맞게. 펀치 스타일에다 마시다 남은 와인이다 보니 크게 레시피를 따르지 않는다. 레시피는 있으나 그건 뭐 거의 참고 수준이고 집집마다 죄다 다른 맛이다. 베이스가 되는 와인도 다르고 들어가는 과일이나 허브도 다르고 소다수의 유무. 피라는 뜻의 sangre 에서 기원한 sangria. 피의 색과 닮은 레드와인의 샹그리아. 화이트와인으로도 만들기도 하지만 왠지 피라는 상징성에서 레드가 좋을거 같다. 적어도 로제...의 컬러는 해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샹그리아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명물. 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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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 눈부터 시원한 청사과 에이드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3. 6. 27. 14:38
나는 청사과를 좋아한다. (어릴때부터 아오리가 더 익숙한 청사과. 정식명칭은 쓰가루 사과다.) 빨간사과의 그 꿀과 같이 달콤함도 좋지만, 청사과의 색에서부터 스며들거 같은 청량함이 좋다. 그것은 설익어서 풋풋함이 아닌 초록이라는 색의 감미다. 짙은 초록이 아닌 청사과의 녹색이다. (영어에서 apple green 이라는 단어가 들어맞을지도...) 맛의 청량함은 이어오는 짙지 않은 달콤함과 어울린다. 그러고보면 청이 붙는 청포도 역시도 이러한 성질의 것이라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다. 청량감 넘치는 청사과 맛의 에이드에 오렌지 젤리가 가득 녹아드니 식감까지 재밌다. 조금 가니쉬가 아쉽긴 하지만...맛의 중점은 모양에서 나는게 아니니. (보는것에서부터 맛을 가늠하기도 하지만...간단하게 마시는데 너무 따지는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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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아이스티 한잔 마시고파.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3. 6. 24. 13:39
여전히 무료하고 무료한 일상에 스스로를 던져 놓았다. 아니, 던져 놓았단 것 보다는 놓여져 있었다.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이끌려 놓여져 있었다. 거부할수도 없고, 거부할수록 옥죄어지는 무료하고 무료한 일상에. 아이스티하면 생각하는건 뭘까? 복숭아향이 나는 달달한 립톤의 아이스티를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복숭아맛이나 레몬맛이나 큰 차이 없이 달다구리한...설탕덩어리의 아이스티다. 내가 원하는 아이스티는 그러한 분말로 만들어진 것을 말함이 아니다. 홍차를 우려서 얼음에 시원히 마시는. 어쩌면 쌉싸름한 맛이 날수도 있고, 약간의 단맛이 돌기도 하고, 꽃향이 나기도 하는. 순수 홍차를 우려서 만든 제대로된 아이스티를 말한다. 시원한 아이스티를 입안가득 마시면 몰려오던 졸음이 도망갈 것 같다. 무료하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