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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콕 한잔에 음악 하나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22. 01:10
요즘엔 꽤나 칵테일에 손을 대는 일이 없어졌다
일도 하지 않으려니와 집에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어서는 말이다
오늘은 집에 오는 길에 콜라를 한병 샀다
갑작스레 잭콕이 마시고 싶어졌다
아직 비워지지 않은 병에 잭 다니엘이 남아 있다는 것을 상기한채
잭 다니엘과 콜라를 같은 잔에 담아 스터해 버리면 되는 간단한 것
다만 아쉬운 것은 얼음이 없다는 것인데 상관은 없다
조금 강렬하게 마시지 뭐
테네시 위스키의 강렬함이 느껴진다
불에 그을린 오크통의 향이 그대로 풍겨 오면서
콜라의 탄산에 입이 산뜻해져 간다는 느낌이다
음악은 드보르작의 바이올린곡이 좋겠다
사실 다른 곡이 더 좋았을법 한데
생각이 나고 현재 들을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니까 말이다
지금 계속해서 들으니 딱히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언제부터 였는지 모르겠다
삶에 권태로움과 비슷한 거을 느낀 것이
그렇게 좋던 음악도 사진도 컴퓨터도 사랑도 여자도 돈도 다 싫어져 버렸다
오로지 한평 남지 누워서 잘 수 있는 공간과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음
그것을 그리워하게 됨이
졸린 눈에는 그토로 가벼운 안경도 무겁게 짓누르는 듯이
그러고 보니 오늘 거울을 보면서 코에 안경 자국이 남았음을 보았다
꽤나 삶에 찌들린 듯 보인 것 같다
그리워져도 다시 보지 못할 일상이여 안녕...'for Freedom > about Myse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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