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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방랑인.PHOTO/My Photo & My Life 2009. 6. 8. 23:21
걸었다.
많이도 걸었다.
방구석에서 맨발이 방바닥에 쩍 달라 붙는 느낌도 좋다.
그러다 맨발로 슬리퍼 하나를 질질 끌고는 거리로 나선다.
싸늘하거나 더웁거나 관계 없이 맨발에 슬리퍼는 거리로 나선다.
이 거리가 좁다하여 배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이국으로 떠난다.
중국, 일본, 미국...세계 여기저기를 맨발로 주유한다.
갑갑한 양말이 싫었다.
안과 밖이 구분되는 신발이 싫었다.
슬리퍼도 좋지만 때론 박혀버린 굳은살에 흙밭에는 신 없이도 나선다.
카페에서 쉬면서 슬리퍼를 신었던 발은 벗었다.
숨을 쉬듯, 자유롭게 거리를 맨발로 다시 방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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