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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은 아니지만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마시는 것에 대해서 생각도 한다.
커피는 요즘 너무 무감각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맛에도, 모양에도, 분위기에도...
그저 일상화되어버린 풍경에 그저 반복적일 뿐이라는.
예전부터 그랬던 것일까?

왕도로 가는 길.
과연 왕도란 있는 것일까?
나의 길은 어디일까?
책 하나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담아 본다.
빨리 읽어지지는 않을 책.
조금씩 서둘지 않으며 책을 보자.
느긋한 걸음과 같이 느긋하게.
주위를 둘러 보듯이 산책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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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뒤에서 드립을 만드는걸 지켜만 본다.
드립...드립...드립...하며 노래도 따라 부르기도 한다.
어떤 드립을 하는걸까?
점으로? 나선으로? 혹은?
조금씩 느리게 만드는 커피도 좋고,
조금은 더 손이 간 커피도 좋다.
그래서 드립은 언제나 혼자 내려서 혼자 마시는 나이니 가능할지도.
하지만 누군가의 손이 닿은 드립의 향기는 더 향기롭기도 하다.


항상 설탕 없이 마시던 커피에 설탕을 넣어 보기도 하는 하루이다.
아니...가끔은 그랬구나...
마지막 한모금의 커피에 설탕을 붓는다.
한잔의 커피에 어울릴법한 설탕을 단 한모금 단 한 스푼의 커피에.
달콤함은 향긋함이 되고 향긋함은 향수가되어 나의 머리를 끄덕이게 한다.
숙여진 머리에 나긋한 기억에 잠이 온다...

일상화된 삶은 모놀로그.
삶에 대한 프롤로그는 사라짐.
설탕의 달콤함, 젖혀가는 삶은 캬라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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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곳에 있던 이곳은 굉장히 싼 커피를 파는 곳이었다.
그런데 2년여전? 부터 Diart 로 바뀌고 나서 한 세배정도는 비싸져 버렸다.
분위기 조금 바뀌고 갤러리 카페로 바뀌었을 뿐인데.


오랜만에 가니 왠지 새로운 기분과 설레임이 잔뜩이다.
한번 오고서 제대로되지 않은 에소에 발길을 끊었더래지.
그럼 오늘은 어떨까?


벽면에는 갖은 커피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실제로 사용할까도 싶지만 몇몇 용품은 사용하는걸로 보인다.
사인폰과 더치, 빈들...


갤러리 카페 답게도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실 담배 연기에 습기에 어떻게 작품들이 변질 될 것인가만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쯤 배경이 바뀐다는 건 좋은 것이겠지만.
판매도 하고 있으니 뭐...괜찮을까나?
현재 앉아 있으면서 손님들에게 있어서 비중은 그다지 없는 듯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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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IN 의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
천재 피아니스트 KISSIN 의 연주는 나에게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궁금하다.
점원 아가씨에게 부탁하여 CD를 틀었으나 울리기만 울릴 뿐 마음을 울리진 않는다.
아마도 담배가 자욱하고, 작은 볼륨에 그럴지도 모른다.
혹은 지금 내 머리가 아파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은 울렁증은 괜찮은거 같기도 한데 말이다.


오늘 시킨 에쏘스윗빈즈 라는 녀석인데 맛은 에스프레소를 우유에 타서? 혹은 휘핑?
거기다가 팥을 넣은 것인지...
일단 팥은 가라앉아 있어서 먹기도 쉽지 않고, 맛이란...그냥 팥빙수 비슷하기도 하고...
여기서만 있는 메뉴라는데 다음에 오는 일이 있다면 절대 시켜먹지 않을 것 같다.
그냥...아포가또를 시킬걸 제길...이러면서 있었다.
네델란드 아이스크림인가? 뭐 그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써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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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로스터리샵답게 기계가 우람하게 있다.
뭐 그렇다고 그다지 멋져 보이진 않는다.

뭐랄까?
오늘은 담배 때문에 기분이 좀 나쁘다.
커피샵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나 혼자 밖에 없었는데.
당연히 담배 연기도 없었다.
난 당연히 금연 카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제길
그래서 나도 담배를 꺼냈다.
불을 붙였지만 담배는 타지 않는다.
빨아들이지 않으니까...
오늘은 티타임을 즐기기 보다는 그냥 호기심이었다.
다른 곳에 대한...그냥 후회라기 보다는 아쉬움만이 남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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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물건들

혼재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대단히 고된 일이다.
그것은 서로가 소통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며, 때로는 단절되기도 하며 살아가는 것.
때로는 혼자 있으며 혼자 생각하며 혼자 즐기는 것을 생각하곤 한다.
이 많은 대중 중에서도 참을 수 없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는 세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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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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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pio 1/2 = Espresso


Conpana 에 Espresso shot 을 추가를 주문.
하지만 나온 것은 Doppio.
상관은 없다, 휘핑이 있으나 없으나 그저 커피를 즐기자.
오랜만에 마셔보는 Doppio.
Espresso 만으로는 마셔본지 오래.
보통은 요즘 주문은 Cafe Latte 나 Cafe Conpana 에 Espresso shot 을 추가해서 마시니.
Espresso 만으로도 좋고, Espresso 에 설탕을 하나 넣어 마셔도 좋다.
Doppio 는 크레마가 있는 절반은 그냥 마시고, 반은 설탕 하나를 넣어 마신다.
만약에 Espresso shot x6 인 경우에는...
1/3 은 그냥 마시고, 1/3 은 우유를 넣어 마시고, 1/3 은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마신다.
뭐, 스타벅스에서나 그렇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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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maninov Piano Concertos 1-4, KUN-WOO PAIK

오랜만에 홀로 커피 한잔과 CD 플레이어에 CD 를 넣고서는 음악을 듣는다.
Rachmaninov 를 나는 좋아한다.
한때는 몇개월 정도를 라흐마니노프의 곡들만을 들을 정도였으니까.
그 중에서 Piano Concerto No.2 를 좋아한다.
첫번째 곡의 울림은 심장이 흔들려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CD 플레이어는 아버지가 중학교 1학년때 사주신 것.
아직도 쌩쌩하게 돌아가는게 신기할 정도이고, 정말 깔끔하게 썼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나의 음악 생활 중에서 첫번째 CD 플레이어기이며, 마지막 까지도 갈 듯한...
카세트 플레이어, MD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좋은 기기들도 많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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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경계

박노해씨의 시를 급하게 휴지에 적어 본다.
밀리며, 제대로 쓰여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어 본다.
언젠가의 다짐처럼 생각나는 시이다.
그리고 휘리릭 하며 나가 버린다.

책도 보면서 음악을 듣고, 책도 읽는 것은 즐거운 것 같다.
여유라는 것을 떠나서 이것이 생활이니까.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이렇게 살기가 정말 힘든거 같기도 한데 말이다.

나는 언젠가 여행을 가고 싶다.
언제나 떠나는 것이 나의 일상이지만...
그것은 결단코 타인에게 있어서 일상적이지 않으며,
낭만적인 자유이며,
용기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회이다.

난 오늘도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여, 책을 읽는다.
늘 언제나의 그곳에서.
그리워지는 것은 당신이다.
나와의 여행에서 함께할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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