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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스틱팍스 | 2 ARTICLE FOUND

  1. 2008/04/30 여행 : 홀로 길을 나서다. (8)
  2. 2008/04/28 그의 취향 : 혼자 먹는 밥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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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심과 함께 그곳에 있었다.
그것이 홀로되는 것임을 알고도 그는 길을 나서기로 결심을 했다.
주위에선 부단히도 그의 홀로 나서는 길을 극구 말렸다.
하지만 그들의 제지에도 그는 길을 나선다.
그들은 그에게 말 이외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엔 누구 하나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은 길을 걸었다.
그간 걸었던 길은 구불하기도 헸고, 곧게 뻗어 있기도 했다.
때로는 들짐승에게 자신의 다리를 줘 버릴뻔 했던 적도 있다.
그 이후 그는 왼쪽 다리에 작은 불구를 안고 살아갔다는 것도 사실이다.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피부가 빨간 사람, 파란 사람, 노란 사람, 흰 사람, 초록인 사람, 주황인 사람.

여행에서 그는 결국 혼자서하는 여행임을 더욱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의 의중은 혼자서 하는 여행이 아님을 갈구했던 것임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처음의 시작을 애써 기억하면서 끝까지 혼자서 하는 여행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의 書" 라는 자신의 노트를 남김으로 영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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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부터인가 혼자 먹는 밥에 익숙해졌다.
매일 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도 지루하고 식상한 것 같아 보인다.
언젠가 우리들이 함께 이야기를 할 때면 그는 홀로 책을 꺼내 보거나,
두 귀에 이어폰을 꼽고서 혼자만의 시간인양 밥을 먹는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듯 하여 우리는 자연스레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싸구려 음식점이거나 값비싼 레스토랑에서도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하나의 말을 건네면 하나의 말이 오고, 그것이 반복되어 대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함께 할수록 그의 얼굴은 하예지고, 밝은 미소가 번져 나갔다.

그의 취향은 고기이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포크와 칼을 가지고선 능숙하게 자른다.
기억에 의거하면 영국식의 아주 신사적인 포크와 칼질을 구사한다.

어느날 그는 즐거운 듯이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그가 죽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전화를 하였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함께 여행 가자" 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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