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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의 취향 : 혼자 먹는 밥
    for Freedom/about MyFriend 2008. 4. 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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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언제부터인가 혼자 먹는 밥에 익숙해졌다.
    매일 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도 지루하고 식상한 것 같아 보인다.
    언젠가 우리들이 함께 이야기를 할 때면 그는 홀로 책을 꺼내 보거나,
    두 귀에 이어폰을 꼽고서 혼자만의 시간인양 밥을 먹는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듯 하여 우리는 자연스레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싸구려 음식점이거나 값비싼 레스토랑에서도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하나의 말을 건네면 하나의 말이 오고, 그것이 반복되어 대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함께 할수록 그의 얼굴은 하예지고, 밝은 미소가 번져 나갔다.

    그의 취향은 고기이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포크와 칼을 가지고선 능숙하게 자른다.
    기억에 의거하면 영국식의 아주 신사적인 포크와 칼질을 구사한다.

    어느날 그는 즐거운 듯이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그가 죽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전화를 하였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함께 여행 가자" 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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