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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 5 ARTICLE FOUND

  1. 2008/06/09 우산은 없었다 (14)
  2. 2008/05/24 비오는 날에는 커피샵에서 일상의 이야기들을 즐긴다. (19)
  3. 2008/03/31 밤에 내리는 비愛 (12)
  4. 2008/01/28 차가운 밤, 우연스러운 저녁 식사 (15)
  5. 2008/01/23 버스는 흔들리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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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내리는 비는 공평한가?
그렇다라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날이 쨍할때는 짚신 파는 아들이 웃고, 우산 파는 아들이 운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아니하야 언제나 그런것도 있다.

나는 비가 좋다.
후두두둑 떨어지는 비를 맞는다는 것은 내 삶에 있어 로맨스다.
또한 자유롭기 바라는 대지에 축복이자 생명이리.
그래서 나는 우산 없이 그저 거리를 걸으며 비를 맞는 것을 좋아한다.
옷은 젖어가고 입술은 새파래져 가는데...

어제 비가 오기 전에 자칭 노숙자라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조금 나누게 되었다.
언제나 공원에 고양이들을 찍으러 가면 있곤 하고 행색이 남루하지 않아 노숙자라고 보긴 어려웠으니.
밥은 용두산 공원 절에서 아침 저녁 주니 두끼는 해결하고,
부산진역에서는 아침 점심을 주니 점심을 챙겨 먹으러 가면 되긴 한데 그러려니 배가 꺼진단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숙자는 비오는 날이 싫단다.
추운것도 싫지만 비가 오는것도 싫단다.
딱히 잘 곳이 없으니 공원의 벤치가 집인데 그 집에 비가 센다 생각해 보니 끔찍하다.
난 어디가나 대지에 드러누워 이곳이 나의 집이다 라면서 삶을 살았는데.
이런 에로 상황에는 참 나도 난감했던 기억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교회에 가니 방을 하나 잡아 준다고도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해 주는것도 어색하고,
아는 사람 집에 가서는 빌붙어 있기도 행색이 궁색한거 같아 싫으니.
참, 사람이라는 동물은 이렇게 불편한거 같다.

비는 내리되 희비는 갈린다.

가출한 애들은 이 내리는 비에 어디서 자는지 모르겠다.
젊으니 몸걱정이야 둘째 치지만, 거리의 비를 피하다 범의 아가리로 기어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세상 참 살아가는 것이 좆같다.

단지 나에게 내리는 그것이 비인지 눈물인지 가름하지 못한다는 것이 일그러진 웃음만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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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이면 으례이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된다.
짙은 습도에 마치 거리를 유영하는 것과 같이 걷고 싶은 것인지.
혹은, 소시적의...엄밀히 말해서 본능적 태아로서의 본능을 체험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때론 점막을 흐리게 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이 내리는 비 속에서 일어나기에...
나도 그 흐림의 하나가 되고 싶다는 갈망에 지금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지...
조금 더 빨리, 아니 조금 더 느리게...어떻게든 목적지로 가기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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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멀리 여행이라도 가는지 짐을 바리바리 쌌다.
가방에는

디지털 카메라 하나,
필름 카메라 하나,
카메라 렌즈 네개,
스트로보 하나,
노트북 하나,
책 한권,
엠프 하나,
PSP,
PMP,
휴대용 물병,
티슈,
물티슈,
카메라 악세사리 몇,
AA 배터리 4개,
여분의 카메라 배터리,
이어폰 하나
그정도가 생각나는 정도이다.
그냥 가까운곳에 가는데도 왜 이렇게 바리바리 짐을 싸냐고 타박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다 필요해서 가는 것 아니겠는가?
누가 뭐라고 하던 거리에서의 음악은 중요하고, 빠질 수 없는 것이 카메라다.
게다가 오늘은 혹시나 있을 고양이들을 찍기 위해서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다양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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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민들레 영토" 를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의 맛도 문제고, 음료의 맛도 문제고, 그 서비스 역시 문제라고 생각하니까.
더군다나 쉽고 편안하게 갈 수 있었던게 민.토 아닌가?
그런데 가격은 점점 비싸져만 가고...도저히 이해 될 수 없는 시스템이라니.
그런 나에게 오늘 간만에 눈에 띈 문구가 더 불편하게 한다.
DON'T TRUST THE CLOUDS, DO TRUST THE SUNSHINE.
나는 빛나는 태양 보다 적당히 짙은 구름이 좋다.
이 문구의 본질과 빗겨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질과 서비스로 다가오기 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간다는게 나는 못마땅하다.
뭐, 사람따라서 다 다른 것이니...
옛 말에 十人十色 이라고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차라리 DO TRUST THE CLOUDS, DO TRUST THE SUNSHINE. 이면 좋았을 것을.
빛의 시간은 우리에게 자양을 공급하는 시간,
어둠의 시간은 우리를 쉬게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시간.
이다지도 같으면서도 다른 것 일 수 있으니까.
요 앞번에 민.토 를 안티하는 것 같은 글도 썼던 기억이 난다.
단지 리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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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들이 없다.
제길, 오늘 가방을 무겁게해서 온 이유가 뭔데!!
금지된 듯한 공간에 그녀석들은 자유롭겠지?
오늘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지금은 그 옆 스타벅스에서 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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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하늘을 가려버렸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눈가리고 아웅이란 말도 있지만...그건 또 자기 합리화로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것 중 하나.
내가 이 세상의 비를 모두 막아줄게.
이제 내 품으로와도 괜찮아...
이런 허망한 말들도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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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과 같이 에스프레소를 주문한다.
에스프레소 솔로에 샷 다섯개 추가.
텀블러를 들고 왔으니 300원 할인해서 2500원이다.
싸다.
그래서 나는 늘상 스타벅스에 오는지도 모른다.
사실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니까...
남포동 도로변에 있는 5층짜리 스타벅스...
낮에 오면 쇼파 의자에 앉아서 잠도 자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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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넌 스타벅스에서 물배만 채우냐고 묻는 말에...
응...이라고 대답했다.
8시에 영화를 보기로 했으니 그때까지는 시간을 때워야 한다.
책도 있고 노트북도 있으니 심심하진 않을테다.
관계란 만드려고 노력해야 만들어지는 것이니...
바깥에 냥이들 등장하면 바로 출동이다!!
천하장사도 사러가야하고, 바쁘겠구나...
카스 레몬에 홀릭해버렸다.
그래서 섞어버렸다.
에스프레소랑.
짙은 에스프레소랑 일반 맥주랑 섞으면 흑맥주 맛이 나는데...
윽, 이건 아닌거 같다.
비율이 너무 차이가 나버린건지...
소소하다...
시간이 소소히 흘러가 버린다.
다시 찾아오지 않을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 버린다.
흘러가 버린다는 것은 내가 보내주기에 흘러가 버리는 것이다.
아니다, 시간은 사실 나의 허락 따위는 필요치 않고 그냥 마구 흘러가 버린다.
자의적으로 난 타의에 의해서 늙어간다는 것이다.

비둘기가 날았다.
난 눈으로 날았다.
이제 난 눈을 감지 않아도 날 수 있다.
너희와 대화하는 일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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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검은데 내리는 비는 보이지 않는다.
소복이 내리는 비에 대지는 촉촉이 물들었는가?
새까만 하늘에 비는 새까맣게 물들었다.
빛이 비췬다면 비는 빛으로 물들까.
노랑, 분홍, 빨강, 파랑, 초록 들빛으로 물들었으면 좋겠다.
내일이 오면 세상의 비는 온통 하늘빛 들빛으로 물들겠지.

내 눈 위로 내리는 비는 망막에 스며든 검은빛이다.
흰빛을 잃어버린 검은빛이다.
내일이 오면 초록 들빛과 하늘빛으로 물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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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는 비가 내렸다
도시에는 바람이 불었다
도시에는 차가움이 있었다

힘든 하루 일과가 끝나려 했다
집으로 가려는 걸음에 차가운 바람에 발걸음을 서두르며
바람막이 점퍼의 모자를 둘러 쓰고선

바람에 섞인 비 덕분에 온 몸을 떨 수 밖에 없다
사실 기분은 좋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연스레 떨린다고 할 까?
향긋한 빵내음과 따스한 차 한잔이 그리워 빵집 앞을 물끄러미 쳐바 본다
아...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여유를 부리기엔 나 자신이 너무 웃겨 보인다
그리고 거리를 잠시 헤메이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다시 기다리다

위이잉 ~ 위이잉 ~
"여보세요?"
"어디고?"
"남포동인데요"
"거서 뭐하는데?"
"집에 갈라고예"
"밥은?"
"아직 안문는데예"
"도착하기 전에 전화해라"
"예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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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머하는데? 자식 그런걸 사진으로 찍나? 찍을람 두개 다 부가꼬 찍어야지"
"이번에 일도 끝났는데 여행 안가십니까?"
"홍콩이나 함 가까? 스키도 함 타러 가야 되는데?"
"스키 보다는 보드가 간지 나잖아요. 아가씨 함 꼬시야죠"
"스키는 쉬운데 보드는 어렵다이가 광식이 글마는 다리 부러진거가?"
"이번에 카메라 사신거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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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담을이 오고간다
여전히 밥은 그곳에서
오늘은 양푼이 비빔밥에 된장이 있어 배도 부르고 속도 좋은 듯 싶다
잊을 만 하면 불러서 밥을 사 주시는 고마우신 분
배가 든든한 만큼 맘도 든든한 것 같다
그리고 만날 때 마다 장비에 대한 지름신을 강렬하게 부르시는 것이...
쩝, 써드파티가 나쁘지 않은데 언제나 위축되는 이 분위기는 무엇이냐!!
그래도 기분은 좋구나

이분 정말 타이밍 좋다.ㅡㅡ;
글 포스팅 할려는 찰나에 문자 보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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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버스를 탔다
나는 언제나와 같이 음악을 듣는다
서거나 앉거나 혹은 눈을 감았거나
음악이 들려오면 버스의 소음은 사라진다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펼쳐진다
물과 같이 흘러가는 음악만치
내 눈에서는 세상도 흘러가 버린다
흐릿한 초점과 연속되는 빛의 파동
맛 볼 수 있는 인생의 어지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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