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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노비(SHINOBI)』 닌자의 사랑은 슬프기만 하다.
    Review/Movie 2006. 3. 7. 21:11
    난 그 만남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시노비? 그것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닌자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프로 암살자. 특히 남자들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제목이 아닐까 한다. 예전 80년대였나? 오락실에 거의 8비트 수준의 게임밖에 없던 시절, 그리고 XT 컴퓨터 흑백 화면에서 열광했던 바로 그 게임 '시노비' 하지만 그 '시노비'는 아니고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시노비'가 우리들 앞에 선다.

    때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크게 세력을 떨치던 시절 전국은 이제 무인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평화가 찾아 왔다. 하지만 주인의 무기이며 싸움 이외에는 존재의 의미가 없는 두 시노비 집안이 있었다. 바로 코가와 이가. 400년 이상의 앙숙 관계를 가진 두 집안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평화의 시대에 필요 없다는 이유로 이 두 집안을 후계자 결정이라는 핑계로 부전약정 이라는 두 집안의 싸움의 금기를 깨고 대결을 펼치게 한다. 이에 서로의 우위를 나타내기 위해 두 집안은 처절한 혈투를 펼치게 되는데. 결투는 5대 5로 두 집안에서 가장 강력한 무사를 뽑아 살아남는 자의 승리. 완전 일본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가? 이 처절한 두 집안의 싸움에서 집안을 대표하는 코가의 남자 겐노스케와 이가의 여자 오보로는 자신들의 사랑을 등에 업고 풀 수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해 길을 떠난다. 과연 시노비에 사랑은 허락되지 않았는가? 사랑하는 님에게 칼을 겨눈채 살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사실 내게는 소설이 아니라 만화로서 먼저 다가섰다. '바질리스크 코우가 인법천'이라는 제목의 만화로서. 조금 스토리 라인이 더 방대하다고 할까? 영화가 함축적으로 내요을 담고 있다고 한다면 만화는 좀 더 길고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빠진채 그냥 액션만 구사되는 부분이 많이 별로였지 싶다. 사실 5대 5의 대결이 아니라 10대 10의 대결이고 이 구성원들의 애정 관계라던지 거기에 엃힌 복수극이 더욱 볼만한데 말이다. 쩝, 그것 빼고는 액션도 그래픽도 봐줄만한 수준. 개인적으로 초반에 죽는 야사마루가 멋져 보이는건 왜일까?

    결국 말하자고 하는 요지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그건 아닌데 말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자식과 그 밑에 자식들 쨉실하다.ㅡㅡ;.캐릭터들이 다 알고 있는 일본 역사상의 캐릭터인데 말이다.헐...역시 쨉실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이 세상의 현실을 잘 반영해 준건지도 모르지.쩝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