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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인 : 그저 그런 나의 생활
    for Freedom/about Myself 2009. 4. 13. 15:56

    아침 6시가 되면 알람이 울린다.
    아니, 알람 보다는 알람 같이 6시가 되면 KBS2의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들려온다.
    맛있는 이야기, 풍경에 솔깃해 눈을 뜨면 이미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다시 잠에 든다...잠에 든다...누나가 먼저 일어나 버리거나 내가 먼저 일어나 버린다.

    어제나 혹은 그제 압력 밥솥에 해 놓은 식은 밥을 전자렌지에 데운다.
    냉장고에선 달걀을 두내 꺼내 후라이팬위에 올려 굽는다.
    적당히 소금으로 간을 한다.
    삐익 ~ 삐익 ~ 전자렌지가 다 됐다고 시끄럽게 울어댄다.
    몇번이고 울렸는데 지쳐서 밥을 꺼낸다.
    반숙이 된 달걀을 밥위에 올리고 간장을 꺼내 부어서 비빈다.
    냉장고에서 꺼낸 배추김치가 아주 맛이 있다.

    머리를 감을까 감지 않을까 고민을 한다.
    자유롭게 다녀도 더럽게 다니지는 말자는 신조.
    모자를 쓰고 갈까?
    오늘 베드헤드 괜찮은데 이 스타일 유지할까?
    제기랄, 그냥 감자...그게 속편하다.
    치약은 금치약이 좋아.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느낌.
    파란색 후드티에 적당한 자켓을 하나 걸쳐.
    바지는 대충 맞는 바지.
    신발은 요즘에 언제나 신는 가벼운 러닝슈즈.

    문을 박차고 나가려는데 아뿔싸.
    아이팟, 핸드폰은 챙겼나?
    정신은 공사다망公私多忙.
    어쩔 줄 몰라 이리저리 찾는 리시버.
    오늘은 커피도 못마시고 가는구나.

    아침 안개는 이미 걷혀버린지 오래.
    버스 정류장에는 언제나 보이는 사람들이 보여.
    오늘은 왠지 스타일리쉬한 아가씨가 한명 보여.
    그렇게 난 다가가 한번 슬쩍 말을 걸어 보려 하는데.
    버스는 이미 도착했고, 고민은 안중에도 없어.
    지나가는 길은 지나가버려.
    지나가는 사람 지나가버려.

    리시버는 꽉끼어.
    볼륨은 적당히 올려.
    영화를 볼지, 게임을 할지 고민 고민해.
    시원한 바람이 분다.
    버스 창문을 활짝 열어.
    누가 춥거나 상관 없어.
    내 마음이 답답한걸.
    내가 그저 시원하고 싶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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