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밖에서만 커피를 마시다 보면 집에서의 스스로 만들어 마시는 커피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게 된다.
드립도, 에스프레소도 죄다 귀찮아지게 된다.
서비스를 받는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나이가 되어서 그럴까?
일전에 지인 분이랑의 대화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는 무엇?> 이라는 대화를 하게 되었다.
비싸다는 루악, 블루마운틴도, 하와이안 코나도 아니고 숙달된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도 아니었다.
그건 바로 "
남이 만들어주는 커피"인 것이었다.
그만큼 서비스에 대한 생각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겠지.
갑자기 아, 이러면 안되지 하는 생각에 초심으로 돌아와 커피를 다시 집에서 내려 마시고 에스프레소를 내려 마시게 되었다.
어차피 나를 위해 만들진 않았지만 하던 일.
나를 위해서도 커피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였을까?
누나와 함께 사니 아침으로는 아침용 커피, 저녁으로는 디저트용 입가심 커피.
언제나 메뉴는 라떼.
기술은 없지만 있는 기계들 썩히지 않는게 어디인가라는 생각도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주는 기쁨이 있다면 그 기쁨이 스스로를 위한 것일때는 얼마나 기쁠까?
뭐, 그런 생각이 요즘에 들었기 때문이겠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가기 전에 에스프레소 한잔을 내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시자.
그러고보니 ILLY가 다 떨어졌구나.
보통 에스프레소 용은 ILLY나 LAVAZZA것을 가지고 마시는데...흠
집에서 예전에 누나에게 LAVAZZA를 한번 선보여 줬는데 우와 ~ 맛있다.
그리고 ILLY를 선보여 주니 이건 더 맛있다.
그 이후로는 ILLY만 집에 두게 되었다는...큭
여담이지만 칵테일은 보통 만들어 마신다.
경험도 있었거니와 밖에서는 엉망진창의 칵테일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기 때문이지.
집에는 대략 40여종의 주종이 있으니 언제든 만들어 마시고 싶을때면 만들어 마시면 되기 때문?
얼음을 얼려 놓고 어제 만드려다 미루어 두었던 마가리타 한잔을 만들어 마시자.
마가리타 글라스에 올리면 더 이쁘겠지?
테낄라 한잔이 간절하기도 한데 이제 겨우 점심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