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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 어딨나 갔더니, 지는 태양만이 남았네...걸음에...
    PHOTO/My Photo & My Life 2008. 3. 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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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길 될 것이라는 것을 알 듯...
    미끈하게 뻗은 십자가에 이끌려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회당에 들어가 잠시 기도라도 드리고 싶음 심정...이랄까.
    하지만 이미 멀어질대로 멀어진 마음에 발걸음은 쉬이 옮겨지지 않는다.
    그저 허례허식 없이 마음 가는대로 살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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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 사는 사람은 누군가 궁금도 하다.
    적목련도 목련도 벚꽃도 좋음이다.
    봄이니 꽃이 피는 것은 지당한 일인 것을.
    잊고 산 것이 꽤나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은 아마 아파트가 팍팍해서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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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련하다 하면 가련해 지는 것인 인정이거늘.
    그저 꺾이운 것인지, 꿋꿋한 것인지는 네 마음 모르니 내 마음도 모르는 것인게냐.
    내 마음 모르니 네 마음 모르는 것인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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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산다 생각했던 곳이라 이런 곳은 생각도 못하였다.
    허름 한 아파트, 텃밭, 지천인 꽃들...
    오래된 낡은 아파트라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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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 할 곳은 멀기만 한데.
    해는 벌써 뉘엿이 숨으려 하는구나.
    그저 하늘을 물들이고 아름답게 그 자리에 계속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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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뒤켠으로 가니 무슨 놈의 미소와 사랑이 그다지 많은지.
    아마도 한국에 적을 둔 아해인거 같은데 성은 김이냐 혹은 Kim 이냐?
    참, 정겹기도 어지럽기도 해서 어느 장단에 웃어야 웃어야 할지.
    단지 정이라면 낡은 아파트의 허물어질 정이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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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방인지, 그저 전시를 하는 곳인지 모르겠으나.
    바다가 있고 하늘이 있음에 바람이 있으니 운치는 참 좋았더라.
    그저 사람 찾지 않음이 안타까울 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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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 찾아 단지 달맞이 길에 있다는 것만 알고 무작정 가서는 다리만 내리 아프다.
    찾기지는 않고, 갔다 싶으니 여기가 아니라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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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붉게 물든 하늘만을 바라본다.
    음악을 들으며, 음악을 만들며.
    본디 목적은 잊고, 풍경만을 가득 담아.

    문형태 작가님의 맥화랑에서 열리는 "사랑은 외로운 투쟁" 을 찾아.
    해운대역을 지나서 중동역에서 지하철을 하차.
    걸어가도 얼마 안걸리려니 해서 찾아 헤매인 곳이 2시간을 걷게 했다.
    결국 가 보지는 못하고, 풍경만을 보고, 바람만을 듣고, 느릿이 걸음을 되돌렸다.
    오늘은 프린터한 것을 잃어버리지도 않고, 그에 앞서 택시를 타고 갈 것이다.
    사운드 샘플링을 할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마이크도 들고 왔는데...
    왠지 아깝고 해서, 일 아닌 그저 삶으로서의 소리만 들어보자.
    일상에 지나치는...언젠가 네게 들려주고자 했던 소리를 잔뜩 담고 싶다.
    마음으로만 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잡히지 않을 무언가를...
    조만간 바다에 부는 바람 소리도, 파도 소리도 철썩 철썩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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