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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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 한남자의 주말 이야기...for Freedom/about Myself 2009. 4. 29. 16:04
아침 햇살은 이미 집안을 환하게 비춘지 오래 그 빛살의 눈부심을 못이겨 어기적거리며 일어나려다 다시 눕네 어중간하게 남은 식은밥 생각에 라면하나 뜨끈한 국물 간절함에 달걀하나 풍덩 빠뜨려 식은밥과 함께 끓여 김치하나에는 감사를 느긋하게 영화 한편 땡기는 거야? 아침과 점심의 사이 누님에게서 온 연락 OK!!!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자, 아니 커피는 매일 마시니 드립 커피를 적당히 원두를 핸드그라인드에 넣고는 갈기 시작한다 스르륵 그르륵 하는 소리에 기분이 좋다 욕조에는 물을 받는다 욕조의 물소리도 기분이 좋다 드리퍼를 받치고 필터를 끼워 갈려진 커피를 올린다 적당히 내린 커피를 가지고서는 욕조로 간다. 아이팟에 리시버를 꽂고서 욕조로 간다. 한손엔 커피를 한손엔 아이팟을. 그리고 욕조에 들어간다 욕조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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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편지에 담긴 사랑과 인연에 관한 애잔함에 대하여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 22. 14:54
카페에서는 자리에 앉는 순간 모종의 환상에 걸리는 듯 한 느낌이다. 어느 소설 혹은 영화에서 보듯 카페에 들어서는 한 남자를 본다. 메뉴 따위는 보지 않고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사실,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카페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싶어서이다. 그곳에서 대부분의 일들이 일어나니까. 다른 인물들을 배제한 오직 그 한 남자를 위한 일들. 사랑과 로맨스에 대한 환상적인 일들이... 나도 때론 이런 환상에 젖어 카페의 한 구석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보듯이 쿨한 느낌은 아니다. 대게 이런 환상에 잡히는 날에는 왠만하면 어둑한 카페가 좋다. 구석에 앉아 이쁜 아가씨나 종업원이 없나 보고 힐끔 거리기도 하며 말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 말을 붙여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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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의 바텐딩...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1. 25. 17:39
지금에까지 이어지는 한밤의 혹은 새벽녘의 꿈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그는 너저분한 방 한켠에 뒹굴고 있었다. 노트북과 보다가만 책가지 몇권, 굴러다니는 반쯤 남은 보드카 한병과 거의 비워진 위스키. 습관처럼 굴러다니는 위스키 한병을 들어서 목을 축이고서야 눈을 뜬다. 바짝 말라버린 목구멍에 위스키를 쏟아부으니 타는듯한 느낌에 눈을 뜨는 것이다.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점심녘이 지날 무렵에서야 부스스한 머리와 함께 말이다. 그는 이름없는 바의 오너이자 바텐더이다. 작은 방 한켠이 딸린 거리의 구석에 위치한 바. 자리는 단지 네개만이 있으며 거의가 친인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모르는 사람은 찾지도 못하며 거의가 예약 손님들이다. 예약이래봤자 으례히 오는 사람들이 오는 것이려니 하는 예약이다. 바의 구석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