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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순수 | 2 ARTICLE FOUND

  1. 2008/04/19 봄은 짓이겨졌네 (12)
  2. 2008/02/02 My Funny Valentin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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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개나리...
개같은 나리 욕한다고 개나리...
이리 휘청 저리 휘청 절개 없다 신숙주 말하듯 숙주 나물마냥...
그래도 네가 있기에 봄이 왔단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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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에 우거진 길따라 가는 길도 나쁘지 않다.
노란 꽃잎에 새어 들어오는 빛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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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져 피는 벚꽃을 누가 절개 없는 꽃이라 말했나.
괜한 민족주의에 입각한 사상에 죄없는 꽃을 욕하지 말라.
네가 오늘을 살아가듯 이 나무는 이 꽃을 피우기 위해 생을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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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만개 하얐다가도 비만 오면 후두두둑 죄다 땅에 떨구어져 버린다.
그리고 이내 초록의 새싹이 올라 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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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길가에 처참히 뿌려진 꽃잎은 이내 비가 그치고 태양이 뜨면 말라 바람에 날린다.
그것이 못마땅한냥 아침부터 부지런히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난 못마땅하다.
난 바람에 날리는 벚꽃을 좋아하니까.
나무에서 떨어져 내리는 꽃잎과는 또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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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변색되어버린 꽃잎은 과연 사람들이 말하는 절개일까?
물이 괴인 도랑에 뜨고 가라앉아버린 꽃잎들은 그저 누구도 눈길주지 않을 존재.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는 꽃잎은 그들에겐 무용.
흔들어대서 나무를 괴롭히면서까지 원하던 꽃잎을 바라보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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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고 초록고 벚꽃이고.
유난히 애착이 많이가는 서로의 처지들.
애써 땅에 고개 숙여서까지 바라봐 주지 않고는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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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이미 지어버렸고, 물은 땅에 스며들었네.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 보다는 난 땅에 떨어진 순수를 좋아했네.
누군가의 발길에 의해 스러져 버리고, 아무런 의미 없이 사라져갈 존재에 즐거워했네.
불변하다는 것없다.
아름다움이 불변치 않는다는 것은 불변이다.
괴변같은 소리를 지껄여 대며 봄의 스러져가는 순수를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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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가득 핀 길을 너와 둘이 걷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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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벌도 이 순간에 생명을 발하기에 여념이 없구나.
살아가야 한다는 단지 그 의지로 이어진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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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꺾어버린 잔해는 홀로 말라 비틀어져 간다.
봄의 따스한 태양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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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무덤에 무언가 소원 하나 빌어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돌 무덤은 사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봄에 빠져들기 좋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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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하는 노란꽃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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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두컷.
하나는 너를 위해.
하나는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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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무리져 가는 모습에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네가 있는 그곳도 아마 봄이려나.
혹은 여름으로 가려는 봄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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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 이 밤을 지샐 수 있었던 순수함의 뜨거운 불길.
너라는 이름만으로 세상을 아름다움이라는 말로 화장을 했던 그림과 같던 시절.

언제인가?
특별한 여러가지 일들을 준비 했던 날들이 있었다.
단지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많이 웃긴 일일 것 같다.
사랑 따위는 필요 없어 라고 하면서도.

프랑스제의 조금 갈색을 띄는 설탕으로 만들어진 하트 모양의 수제 사탕.
달콤하지만 끈적이지 않는 부드러움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마법의 알약.
First Love 라는 이름이었던가?
칵테일도 한잔 준비해 본다.
붉은 핑크의 아름다운 색과 잘빠진 유리잔.
맛은 상큼함과 풋풋함에 추억하게 될지도 모르나 지금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염원의 기약.
재즈의 선율이 울려 퍼지기를 바라며 재즈를 들으며...
음악도 하나 준비해 볼까?
평소 연습하던 피아노곡을 너를 위해 재즈바에서 연주 한다면 넌 좋아할지 모르겠다.
책은 잘 읽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번 즈음은 심심할 때 넘겨봐 주기를 담는다.
Love 가 좋을까 Friendship 이 좋을까 고민을 하면서.
여러가지 꽃들을 매일 같이 준비한다.
하루 하루 너를 위한 날들을 기념하면서.

오지 않을 청춘의 날들은 횡하니 지나가 버렸을지 모른다.
달콤했다고 생각했던 꿈들은 현실에 부딪히면 쓰디쓴 독배를 올리게 된다.

거리에서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거리에 살아있는 생기라고는 찾기 어렵다.
나 또한 안주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것.
침대에 몸을 던지면 다시 청춘의 사랑에 대해 생각을 하기도 한다.
아직도 그런 달콤한 환상에 젖어 사느냐고 되묻지만, 중독된 사랑은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되는 독약과도 같다.
양귀비의 달콤함은 독니를 감추인 아름다움이리라.

그렇게 여러날이 흐른 뒤 단지 웃음만을 짓는다.
퇴색되어버린 추억은 아름다운 법인가.

사랑을 위해 준비했던 달콤한 언어들도
사랑을 위해 준비했던 아름다운 노래들도
사랑을 위해 준비했던 뜨거운 심장도
사랑을 위해 준비했던 두근대던 선물도

어떻게 이렇게 웃긴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농락 당한 청춘에 고한다.
나는 이렇게 또 울고 웃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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