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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예전에 마시게 된 에스프레소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2003년 3월 4일의 학교 앞 토르토니에서 마셨던 커피.

이걸 보면서 "아, 내가 커피를 마시게 된 것이 꽤나 오래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2003년에서 2008년여 까지는 몇년의 시간이 되지 않지만,
이 사진 이전에도 수많은 커피들을 마셨다 생각하니 참 애특하다.
어디론가에 찾아보면 사진이 있을법도 한데 2003년의 기억조차 희미하고,
2003년의 사진을 찾는 다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

1990년대에서야 에스프레소를 알고 그런 종류의 커피를 베이스로 한 커피샵들이 생겨났다.

커피가 좋아 스스로 배운 사람들의 1세대 커피,
유학을 한 사람들의 2세대 커피,
그들로 부터 배우고 유학을 한 3세대 커피,
지금은 어떤 세대의 커피?

그럭보니 나는 커피를 잘 만든다던가, 커피의 맛을 잘 안다는 그런류의 사람은 아닌거 같다.
단지 그 커피가 있는 풍경을 좋아하고, 그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줄 아는 풍류의 류의 사람이겠지.
기술적인 매커니즘 보다는 감성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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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 멀리에 바다가 보이는 커피샵에 앉아 나는 시를 읊었다.
나는 그곳에서 음악을 들었으며, 책을 보았고, 하늘을 보았다.

그때나 지금에나 함께 커피샵에가서 느긋하고 진득하게 있을만한 친구는 몇 없다.
아니...이젠 뭐, 없다고 할 수 있으며 요즘은 주위의 사람들을 꼬셔서 중독시키는 중이랄까?
단지 본인 스스로의 만족일지는 몰라도 그런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느긋하게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하고, 뭐 그런 것.

나는 오늘도 커피샵엘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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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닿아 있는 곳에는 섬이 있었다.
구름의 바다에 섬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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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히 뒤덮인 것은 안개가 아닌 구름이리.
구름 속에 노닌다면 그것은 인세인가 선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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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극간에 뒤덮인 운해는 하늘과 바다와 대지를 아우르니,
어디가 하늘이며 바다임인가 대지는 그 끝이 어디메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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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가 그리워 내려왔다 하오.
신선도 노닐며 인세에 놀러왔다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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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의 풍광이 구름이 가리운 곳은 그림자의 섬이라네.
걷혀진 구름의 잔재 속에는 인세의 고욕만이 남았네.

영도는 원래 절영도라는 이름으로 역사가 깊은 섬이다.
절영도란 한자로 풀이를 하자면 絶影島 끊을 절 자에다가 그림자 영 이고 지리적으로 섬이기에 섬 도 를 쓴다.
그렇다면 이 절영 이란 것은 어디서 유례를 하였는가 보면...
예전 삼국시대 이전으로 부터 된다 할 수 있는데...
대대로 말을 키우는 섬이었다고 한다.
제주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말이 유명하기로 소문이 났는데!!
그 말의 빠름이 마치 그림자가 끊어질 듯 끊어져 빠르기에 절영 이라 하였다고 한다.
바닷가이고 섬이다 보니 각종 신들이 있으며, 그 신들에 대한 토속적 신앙이 뿌리 깊게 아로 새겨져 있다.
미신적인 요소들이 참 많은 것 중 하나가 영도에서 살던 사람이 섬 밖으로 나가서 살면 망한다.
살려면 섬이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가야만 망하지 않는다는 등의...
뭐,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있겠지만.

언제나가 아침에 안개인가 싶어 보면 그것은 섬 안에서의 이야기이고 섬 밖에서 보면 그것은 구름이다.
밤이 되어 걷노라면 자욱히 올라온 그것에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고,
혹여나 가로등이 있어 앞길을 밝혀 가고자 한다면 흡사 구름 위의 신선이 되어 신선 놀음을 하는 듯 하늘히 걸으니.
이 어찌 신선이 아니랄 수 있으며, 신선 놀음이 따로 없음이다.
한순간의 여유가 삶의 간극에 크나큰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듯도 싶으니.
한번 신선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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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국도 어수선하고 머리가 복잡한 것이 현실이다.
간절히 술이 생각나지만 취하지 않는 자신이 싫다.
또 먹어서 배도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테킬라를 한잔 마신다.
락 아이스에 담궈서도 좋지만 스트레이트한 느낌으로.

슈터로도 괜찮지만, 바디샷으로도 마시고 싶다.

그녀의 입술에 라임을 물린다.
소금을 올린다.
그녀의 입술을 핥는다.
테킬라를 스트레이트로 마신다.
그녀의 입술의 라임을 깨문다.
그녀의 가슴에 라임을 바른다.
그녀의 가슴에 소금을 올린다.
그녀의 입으로 테킬라를 마신다.
그녀의 가슴을 핥는다.
그녀의...

얼마전에 영화를 보았다.
Knockin' On Heaven's Door
사실 난 이 영화 때문에 테킬라를 들이키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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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선 짜릿한 소금내 바람은 파도에 씻겨지고
뱃속은 무한한 자유의 따사로움으로 가득 차네
입술에는...연인의 눈물 젖은 키스가 쓰게만 느껴지네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마침내 왔어 짠내가 느껴져?
루디...할 말이 있어
알아, 내가 먼저 얘기할게. 두려울 것 하나도 없어

<<Knockin' On Heaven's Door 中>>


뇌종양과 골수암 말기를 앓고 있는 이들이 최후에 선택한 것은...
단지 천국에서 이야기 할 하나의 이야기.
그것을 위한 질주, 짠내가 나는 소금이 매일 보는 바다와 다르다.
들이키는 테킬라 한잔에 뜨거운 대지에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그들이 느껴진다.
난 지금 Eric Clapton의 Knockin' On H eaven's Door를 듣고 있다.
몸부림치면서...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
죽어가는 몸을 이끌며.
내쉬는 한숨에 꺼지지 않는 땅을 탓하지 않고,
흐르는 눈물에 함께 울어주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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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들었다.
"이번주 수요일즈음에 들려 주세요 ^^*"
이렇게 말이다.
오늘 들려봤는데 열려있네?
오!! 이젠 1,2,3층 전부다 하는 것이구나.
주문을 아예 1층에서 받다니...왠지 바람직한걸?

금주를 해야 하는데 음주를 한다.
BOMBAY SAPHIRE DRY GIN 을 한병 구입했다.
음, 이것에 대한 것은 다음에 리뷰로 하던지...
酒에 대한 카테고리도 하나 만들던지 해야겠네.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것도 그렇고, 맥주도 그렇고, 이런 것들도 그렇고...
카테고리를 나누면 나눌수록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지만.
카테고리를 나누고 나누는 것도 인류 기록의 역사와 함께 한 것.

연구실에서 펴다가 말았던 책을 펼친다.
차마고도茶馬古道 그 장엄하고도 애처롭기까지 한 길에 얽힌 다큐멘터리.
예전에 꽤나 차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는데.
다도를 탐구하고, 꽤나 깊이까지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 도는 도가 아니었고, 삶이란 것을 통해 스며드는 것이라고.
그냥...책을 읽는 중에 티벳에 대한 이야기 그런것들이 머릿속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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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었던 상식과 상식이 안되는 순간에 놓여 있다.
그저 커피샵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열될 뿐이다.
부드럽게 달콤한 진과 레몬 그리고 물한잔...이미 커피는 마셨다.

그냥 슬프다.
밖에 비가 내린다과 슬픈건 아니다.
음악이 블루와 같은 째즈라서 슬픈것도 아니다.
그냥 슬프기에 슬픈 것이다.

나가서 술이나 마시자.
봄베이가 아니고 맥주로 마시자.
맥주는 술이 아니지만 그래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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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이거 누가 훔쳐가면 어쩔지 오너님은 걱정이시다.
그냥 이쁜건 이쁜걸로 봐 주면 되련만 ^^;;


전반적으로 심플해졌고, 톤이 밝아졌다.
그리고 나무의 재질이 좋은 느낌이다.
다음에 내가 Bar 를 차리게 된다면 아마 통마누겠지?
아, 먼 미래는 아니었으면 좋으련만.
동생이 빨리 커피샵을 해 버리면 나도 편하게 Bar 를 차리겠지?
하하핫!!!
생각해 보니 부모님과 친인척 분들 때문에 Bar 는 못하는거군.ㅡㅜ

지중해...가보진 않았지만...
그곳의 빛깔이 봄베이 사파이어 진과 같은 푸른 빛일 것 같아서.
왠지 이 빛에 매료되어 오늘의 슬픔을 위로하자.
빗줄기를 사진으로 담아 달라던 친구가 생각난다.
담아 주긴 했지...
그래도 왠지 아쉽다는 느낌이다.
좀 더 여유가 있으면 좀 더 멋지게 담아 줄 수 있었을텐데.
장비 탓 하지말고...
오늘은 너에게 전화를 한번 걸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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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얗듯 파란 바다, 은빛에 모래, 철썩거리는 파도, 떠내려 갈 듯 위태로워 보이는 의자 하나, 무리지어 다니는 몇마리의 갈매기, 새하얀 돛을 단 배, 어디선가 들려오는 블루스, 바람이 연주하는 또 다른 즉흥, 빛나는 태양, 검은 구름, 눈물 같이 떨어지는 비, 다시 부는 바람, 휘몰아치는 파도, 바다는 그곳에 없다고 바다를 부른다, 그리고 나

진한 커피 한잔을 두 손에 꼬옥 쥐고 있습니다. 갓 만들어낸 듯 향이 좋습니다. 선선히 바람이 불어서 그저 모래바닥에 벌러덩 누워버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내 모래바닥에 누워버립니다. 손에 모래를 쥐려면 얼마 잡지 못하고, 모래는 이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 버리는 것이 못내 아쉬워 다시 쥐어 보지만 그건 다만 나의 욕심입니다. 진한 커피향에 몸이 훈훈해집니다. 따뜻한 온기에 이내 겨울로 들어선 세상에서 단지 나 혼자만을 돌봐줍니다. 한모금에 스르륵 눈을 감아 귀를 기울입니다. 마음이 들려 오는 것 같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묻어나는 타인의 마음이, 혹은 바다에 쓸려오는 파도 소리에 묻어나기도 하지요. 이 순간만은 타인이 아닌 하나가 되는 듯한 기분입니다. 간드레 만드레 주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커피는 아직 식지 아니하고 이 낭만을 즐기는 순간을 빛내주는 아마도 연주회에서 들을 수 있는 콘트라베이스의 진중한 향 같군요. 언제나 소외당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빠지면 재미가 없어지는 인생이라는 듯. 진중한 같은 느낌의 말입니다. 빠져나가버린 모래들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달랠 수 없습니다. 왜 이렇게 욕심을 내야 했던지, 자신에게 염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말입니다. 참 허무하단 말을 달래며 들어갑니다. 갈매기 녀석들은 왜 그렇게도 끼룩이던지. 참내. 이녀석들도 무언가 함께 있어도 불만이 많은 모양입니다. 달래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래 이리와 봐라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하고 싶으냐. 응? 그래. 알겠다. 그래. 그런거야. 이녀석들도 알게 모르게 고민이 많습니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단지 치열하다는 그 말로는 무언가 무리가 따르는 모양입니다. 짭짜름한 바닷물은 달짝지근 합니다. 짜야할 것인데 왜 그렇게 단지. 아마도 세상에는 슬퍼 우는 사람 보다도 기뻐 우는 사람이 많은 것 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기뻐 우는 사람은 이렇듯 바닷가에 서서 눈물을 흘리는 지도. 단 몇프로의 눈물에 이렇게 바닷물이 달 수 있다면 나라도 매일 울겠습니다. 기쁨에 눈물을. 커피가 다 식어버렸습니다. 이내 단숨에 해치워 버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커피였지만.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온거 같습니다. 눈물을 떨구고 조금 더 달짝지근한 바다를 기대하며 살그머니 미소를 지어도 봅니다. 아직도 그치지 않고 울어대는 갈매기 녀석들을 위해서도 몇방울 눈물을 더 떨구어 봅니다. 그러면 고기가 더 많이 올지도 몰라. 고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말입니다. 문득, 어둠이 와 버리면 어떨까 생각도 해 보는데 하늘의 태양은 구름이 반쯤 가렸습니다. 어둡지도 그렇게 밝지도 않고 은은한 빛이 좋음입니다. 달이 저 하늘에 걸려 있고, 별은 촘촘히 마치 흩뿌려 놓은 진주가루마냥...

미련은 단지 미련으로 남을 수도 있으며, 행복은 단지 행복이 아닐 수도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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