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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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속을 거닐다, 쳄발로의 소리에 끌리다, 커피 한잔에 쉬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10. 20:36
태양이 가장 강렬할 무렵에 집을 나섰다. 조금은 무거운 가방이 오른쪽 어깨를 내리 누르지만 나무그늘 사이로 다니는 발걸음은 기분이 좋다. 나뭇잎 사이사이로 내리는 밝은 빛이 또 좋다.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며 거니라노니 나뭇잎 사이의 빛들이 두 손 사이로 춤을 추는 듯 하다. 쳄발로의 경쾌한 음은 피아노의 그것과는 다르다. 쳄발로는 더 야성적이며 원색적이다. 춤을 추듯 거리를 누볐다. 어디론가 내가 쉴 수 있는 곳이 없는지. 오래된 구석으로 구석으로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찾았다... 아니, 실상은 찾은거 같다. 갈등을 하며 선택하지 못했던 다른곳과는 다르게. 조용하게 그리고 푸근하게 쉴 수 있을만한 곳.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며 치즈케잌 하나를 먹는다. 처음인데도 말이 술술 나온다. 이제 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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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카페]cafe Look : 눈길 한번에 들어가 버린 카페Cafe&Tea story/Cafe is 2010. 6. 9. 20:25
요즘 경성대 부경대쪽을 자주 갔는데 정말 우후죽순 늘어나는 카페에 놀랄 지경이다. 이런 이때 예전 만화방 있던 자리로 착각하고 갈뻔한 카페 'cafe LOOK' 이 있다. 실제로 예전 만화방은 'REAL COFFEE' 자리였는데 뭐 한블럭 차이니 그냥 넘어가자. 몇번 가보고선 오늘도 갈까 하다가 그냥 익숙한 곳에서 팥빙수 한그릇 먹고선 글을 끄적인다. 내부 벽이 아이보리? 계열이었나?(조명이 황색이라.ㅡㅡ;) 전체적으로 통일된게 맘에 들었다. 처음가서 앉은 흔들 흔들 의자도 마음에 들고 말이다. 조금 넓직하게 배치된 좌석에 옆 사람 신경을 쓰지 않고서 마음껏 쉴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셀프 바? 에 식빵이 비치되어 있어 오후 4시였나? 5시였나? 들어오기 전 간판에 "토스트 무한 제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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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에 하루 다 가버리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8. 23:47
아, 이미 하루가 다 가버렸구나. 하루 종일 집에서 잠에 취해. 늦게서 일어나 겨우 다즐링 한잔을 즈리며 보내노라니 차맛과는 다르게 씁쓸함이 입안에 남는다. 지금은 파트리지의 다즐링을 얼마전 구입했던 가평요의 찻잔에 담아 수색을 즐겨가며 음미하고 있다. 흑색에 두른 금색 무늬에 홍차의 붉은 색이 번지니 적금이 된다. 가벼운거 같으면서 깊이 있는 다즐링 한잔. 얼마전(사진?)에 마셨던 한 카페에서 헤로게이트의 다즐링을 흰색 홍차 잔에 마시던 것과는 다르달까? 그러고 보니 요즘은 꽤나 다즐링을 즐겨 했구나 하는 생각이네... 이제 비워져 버린 이 잔에는 위스키 한잔이 따라질지도 모른다. 위스키의 캬라멜 색이 번져가는 찻잔이라. 이 잔을 보여주고선 이 잔이 술잔에 더 걸맞을지도 모르겠다던 그 사람 이야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