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Freedom/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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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내리는 비for Freedom/Memories 2008. 7. 21. 01:52
바다에 내리는 비와 비가 내리는 바다는 무엇이 다른걸까? 청춘에 미친듯이 질주하던 시절이 있어다. 술은 마시지 않았다. 청춘이라는 혈기에 취한 것이었으리. 밤 12시가 되기 전 택시를 타고선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내달렸다. 돈도 없는 고학생 주제에 일만원역가 넘는 대가를 치르고서는 바다에 왔다. 청춘이 있으면 로맨스도 응당 따라오는 것인 줄 알았던 시절이다. 일본산 맥주를 근 오천원여에 가까운 돈을 주고서 인근 마트에서 사서는 모래에 앉았다. 철썩 쏴아아 철썩 쏴아아 들어왔다 나가는 파도 바다. 야금 야금 대지를 먹어가는 듯한 바다 파도. 나는 모래위에 앉아있고, 내 시선이 머물지 않는 허공에 있고, 바다는 내 시선이 머무는 정면에 있고, 내리는 비는 사각이는 바다 위에 있다. 투두두 하며너 뿅뿅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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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질풍 노도의 시기, 나의 고3, 나의 청춘, 나의 순수여...청춘예찬이다.for Freedom/Memories 2008. 5. 29. 14:35
파란물빛 투명 뿔테와 빨간색 렌즈의 안경 왼쪽 귀에 귀걸이 두개, 오른쪽 귀에 귀걸이 하나 목에는 크롬하트 목걸이 둘 팔목에는 가죽 팔찌 신발은 빨간 레자 구두 하늘색 하늘 하늘한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방황하는 것 나의 청춘에 기억은 이렇게 사진에 나타난다. 사진이란 존재의 입증이자. 그 단편화된 존재로의 회귀 혹은 복구를 돕는 키워드? 태그? 나는 저 시절에 노란색에 가벼운 사이클 기아는 없는 녀석을 타고서 달렸다. 겨울이 오면 핑크 마후라를 휘날리며 거리를 폭주했지. 위험천만한 상상에 그 상상에 몸을 맡겨버리고, 상상은 곧 그 삶이 되어버렸던 시절. 여전히 이때도 책을 많이 보았구나. 학업 보다는 꿈이 먼저였던 시간에 한없이 꿈을 꾸었다. 죄여오는 현실의 압박감에 굴하지 않고서 악을 쓰며 눈을 부릅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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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자화상for Freedom/Memories 2008. 4. 23. 23:15
아렷한 추억일까? 4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중국 연변 과기대 카페테리아에서. 이때는 머리에 묶을 고무줄이 궁하면 큰 빨래 집게를 사용하곤 했다. 옷은 내몸에도 큰 옷. 신발은 언제나 슬리퍼였다. 맨발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은 젊음이었다. 청춘의 들끊는 열기에 호탕하게 하!하!하! 하고 다 웃어 버릴 수... 언제나 내가 지나가면 다들 이렇게 기억 했다고 한다. 카메라와 길게 묶은 머리와 하오하오(好好)라며 잘 안되는 중국어를 그것만 능숙하게 구사하며... 굉장히 특별하게 기억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연변 처녀와 사귄다는 루머가 돌고 돌아 한국에서는 조금 당황했는데... 정말 좋은 인연들과,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잠시 떠난 중국. 그저 자화상일 뿐이지만 많은 기억을 안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