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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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다 비내리다 바다는 파랬다 하늘구름도 파랬다for Freedom/about Myself 2006. 9. 18. 19:07
어제 오후부터 해서 바람이 많이 분다. 가을에 왠 태풍이냐는 말이 나올 듯. 거친 바람 소리에 조금이라도 창문을 열어 놓으면 덜그럭 거린다. 길게 선 풀들이 허리를 휘영청 뉘워 버린다. 바람의 소리가 듣고 싶어 문을 연다. 미칠 광狂 자에다가 바람 풍風 자가 맞을 듯 한 바람이다. 휘몰아치는 소리가 온 세상을 뒤덮는다. 흔들거림이 아니는 곳에서도 바람은 있다. 날이 밝았다. 비가 조금씩 내린다. 어제의 바람은 왠일인지 없이 잠잠하다. 왠지 서운한 것 같은 생각이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니 기분이 좋다. 바다를 바라본다. 푸름과 푸름 사이에 경계는 흰색 물거품이다. 하지만 정지한 경계다. 어디선가에서는 파도가 힘차다. 하늘의 구름이 하얗기도 하고 파랗기도 하다. 본디 하늘이 파란 것인데 구름이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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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for Freedom/about Myself 2006. 9. 17. 02:22
지금은 새벽이다. 아직 잠이 들지 않았다. 잠에 들기 전에 무언가 상상을 해 보았다. 상상 속의 누군가를 가슴에 따스히 안는 것이다. 너의 시름 모두다 내어 놓아도 좋으리. 내 품안에 편히 쉴 동안에는 세상은 근심 걱정은 다 잊어도 좋으니. 그 누구도 너를 헤치지 못할 것이라. 그대로 잠들어도 좋을 것이다. 다시 깨어났을 적에는 전에 있던 모든 아픔은 없을 것이니. 그렇게 상상에 기도하며 나는 잠이 들 것이다. 매일 밤을 그렇게 기도할 것이다. 간절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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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김군for Freedom/about Myself 2006. 9. 16. 11:46
사진을 찍을때면 으레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단 한 순간의 기록이며 그 기록은 영원으로 이어지는 선의 단편이다. 내 사진은 별로 많질 않다. 이유인즉슨 보통은 내가 다 찍기 때문이고, 같이 사진 찍는 사람들이 서로가 찍지 않는 이상은 사진을 찍기 어려움이다. 보통은 셀프 카메라로 찍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도 사진속에서 무언가 나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 사진은 친구 유정식군이 찍어준 것이다. 친구 류성민군을 찍고 있을 때 옆에서 살짝 한컷. 기분이 좋다. 사진을 찍고 있으며 또한 찍힌다는 것. 영원속에 나는 순간으로 또한 기억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