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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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개학과 관련한 생각...은 우울for Freedom/about Myself 2007. 3. 2. 13:07
친구녀석들은 오늘 너나 할 것 없이 등교를 한다. 왜냐면 이제 길고도 길었던 겨울 방학이 끝났기 때문이다. 움츠렸던 몸을 이제 조금은 펴고 다시 당당해져야 할 시기. 그런데 나는 지금 학생이 아니다. 이른바 소위 현대 사회에서 무계급이라 할 수 있는 "백수" 무언가 창출해 낼 수 있는 직급이라던지 뭐 그런게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다 싸잡아 백수라고 할 수는 없다) 백수를 한글로 바꾸어 이야기해 보면 하얀 손이 되는데. 이것은 참말로 한글적인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농부면 손에 흙을 묻힐 것이고, 장인은 손에 쇠를 묻힐 것이고, 선비면 의당 먹물을 찍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놈의 백수란 녀석은 손에 아무것도 묻히지 않는다. 참말로 한글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주는 녀석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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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속 인간 일호의 이야기for Freedom/about Myself 2007. 3. 2. 00:54
나는 오늘 금속이라는 단어에 대해 찾아 보았다. 보통 금속이란 열이나 전기를 잘 전도 시킨다. 한마디로 통하기 쉽다는 이야기다. 누간에게 무언가를 쉽게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소리다. 그리고 펴지고 늘어나는 성질이 풍부해 각종 산업에 두루 널리 쓰이는 착한 녀석이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공간도 석재, 목재 외에는 다 이녀석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특수한 광택을 가졌는데 그게 붉은 빛을 바랄수도 있고 누런 색일수도 있다. 다채로운 광택으로 한껏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멋진 녀석이지. 수은을 제외하고는 상온에서 다 고체라고 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100여 종의 원소 중 80종 정도가 금속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다. 나는 비금속 인간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쉽게 전할 수 없는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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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모임은 멋진것...for Freedom/about Myself 2007. 3. 1. 01:18
오늘 밖에 나가선 거의 하루종일 했던 일이라고는 단순하다. 헌책방에 가서는 책을 한권 구하고, 커피샵에 앉아 책을 보는 것. 그리고 하념없이 밤까지 있으려고 했다. (스타벅스의 클로즈 시간은 pm.11 라고 한다) 심심하기에 몇몇 지인에게 문자를 넣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그러던 가운데 들리신다는 지인을 보고는 이야기를 잠시 하고. 결국은 저녁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같이 한다는 것 보다는 옆자리에서 먹었다) 또 걸려오는 전화. 지인의 지인을 만나기로 하고는 또 자리를 옮긴다. (지인의 지인 또한 나의 지인이기도 하다) 이런 엃히고 설키는 관계들. 일명 순간에 의해 판단되어지고 모이는 그런것들... 재밌지 않나? 어차피 인생에 많은 순간을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해야 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