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비금속 인간 일호의 이야기
    for Freedom/about Myself 2007. 3. 2. 00:54
    나는 오늘 금속이라는 단어에 대해 찾아 보았다.
    보통 금속이란 열이나 전기를 잘 전도 시킨다.
    한마디로 통하기 쉽다는 이야기다.
    누간에게 무언가를 쉽게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소리다.
    그리고 펴지고 늘어나는 성질이 풍부해 각종 산업에 두루 널리 쓰이는 착한 녀석이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공간도 석재, 목재 외에는 다 이녀석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특수한 광택을 가졌는데 그게 붉은 빛을 바랄수도 있고 누런 색일수도 있다.
    다채로운 광택으로 한껏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멋진 녀석이지.
    수은을 제외하고는 상온에서 다 고체라고 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100여 종의 원소 중 80종 정도가 금속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다.

    나는 비금속 인간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쉽게 전할 수 없는 답답함을 가졌다.
    어떤 무엇으로 변하지 않으려 홀로 나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녀석이다.
    색은 딱히 뭐라할 수 없지만 특징적인 색이 없으니 비호감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비금속 인간이다.

    여타 금속 인간에 의해 소외받는 시간이 많아서 많은 시간을 우울해 할 때도 있다.
    잘 통하지 않아서 그저 이리저리 홀로 튕겨지는 고무 같다고 할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두운 색에 잘 호응한다는 점이랄 수 있다.

    나는 비금속 인간이라고 절망하지 않는다.
    그들과 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틀려먹었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은 아니다.
    지금 생각 나는 것으로 말하자면...
    나는 일단 따뜻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보통 금속은 상온에서 금속적인 성질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차가워져야 한다.
    하지만 나는 따뜻하다.
    그것은 여타 금속을 녹일 정도의 뜨거움이 아닌 누군가에게 따스함을 주기 위한 정도이다.
    그정도로도 사실 나 비금속 인간 일호는 만족하는 바이다.

    언젠가 나 같은 비금속 인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