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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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사랑할 수 있을까...for Freedom/Passing by 2007. 11. 26. 00:02
가끔 가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운명적 만남이란 있을까? 한순간에 사랑에 빠져버릴 수 있을까? 일단 운명적 만남이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근거로 하여 있을 수 있다 치자. 그리고 한순간에 빠져버리는 사랑은 있을 수 있다. 그게 육체적인 욕망의 정제된 사랑이란 이름의 미학적 언어로 포장된 것이라면 말이다. 난 오늘 여느때와 같이 여유를 즐기기 위해 커피샵을 갔다. 언제나와 같이 카페라떼 한잔. 그리고 오늘은 챠이라떼를 한잔을 함께 주문을 했다. 왠지 쓸쓸 함이었으리라. 누군가와 함께 차를 나누자니 아무도 없었더라. 모두가 바쁜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 치열하니까. 현실적 세계의 가상적인 이성 B를 상정하고 주문을 했다고 하여야 하나? 오늘 만난 C도 그에 부합할지 모른다. 포니테일로 질끈 묶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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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떨어지고 싶다. 취하고 싶다의 반증에 대해.for Freedom/about Myself 2007. 10. 29. 00:29
내 몸에 피를 알콜로 바꾸고 싶다. 세맥에까지 골고루 흘러 몸 곳곳을 알콜로 물들이고 싶다. 붉은 색의 와인은 언제나 피와도 비견되어오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 그 향긋한 향미와 달콤한듯 끈적이는 붉은 빛. 높지 않지만 취하기에는 충분히 감미로운 향을 가졌다. 느낄 수 없을 듯 투명한 보드카도 괜찮을 듯 싶다. 향이 없으나 이것은 물은 아니고, 맛이 없으니 술이라 부르기도 어려웠다, 투명한 색에 속아 한없이 투명한 몸의 색으로 그리고 기울어져 가는 세상을 바라보는건 어떨까. 술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난 그 술들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내 혈액속의 피가 알콜로 바뀐다는 것은 아니다. 쉽사리 배출되어 버리고, 조금이나마 오래 간직해 버리게 되면 어딘가 고장나 버린다. 기계에 기름칠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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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일상, 그 단편에 대해...for Freedom/about Myself 2007. 10. 21. 16:50
그다지 조용하지는 않은 커피샵. 어느 한곳에 앉아서 난 조용히 책을 본다. 카페 라떼 한잔과 샌드위치 하나. 그저 여유를 즐기기엔 좋은 메뉴다. 가난한 학생인지라 런치세트로 먹으니 조금 더 싸다. 어차피 점심은 먹었지만 나중에는 저녁도 먹어야 되니까. 카페 라떼를 한잔 마시면서 조용히 노트북을 켜 본다. 주위는 시끄럽지만 나는 조용하다. 타각타각 두드리는 키보드 소리는 주위의 소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나 홀로 정신이 그곳에 빠져있을 뿐. 흘러나오는 선율에 나도 한번 춤을 추고 싶다. shall we dance 란 영화의 제목처럼 춤을 추고 싶다. 우리함께 춤을 추어 보는 건 어때요? 그 춤이 격렬한 로큰롤이건, 정렬적인 탱고건, 부딛치는 울림이 좋은 탭댄스이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