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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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맑음for Freedom/about Myself 2007. 10. 16. 11:40
내 마음의 서울 하늘은 맑지 않다. 이럴때는 왠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크지 않은 캐리어를 끌고서 손에는 패스포트와 동경행 비행기 티켓이 들려 있다. 출국 심사를 하고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임이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훌쩍 비행기를 타 버렸다. 테이크오프하는 그 느낌의 짜릿함은 롤러코스트와는 다르다. 좀 더 깊은 말초적이 아닌 감성에까지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그런 짜릿함이다. 어느새 나의 몸은 동경의 어느 거리를 헤매이고 있다. 여기서는 누구도 날 알아볼 것 같지 않아 선글라스를 벗어 본다. 하늘을 바라보니 맑더라. 동경 맑음. 생각나는 사람.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보고 싶다. 난 지금도 그때 동경 하늘의 찬란한 푸르름과 그 따스함을 기억한다. 10x10에서 photo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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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인들이여...for Freedom/Passing by 2007. 10. 12. 23:28
왠지 풍성한 마음 가득이지만, 몸은 지쳐 버렸다. 관절이 빠져버렸는지 혹은 연체동물인지 모를 정도로 추욱 늘어져 버린 어깨와 팔. 다리는 후덜거리면서 그렇게 버스를 탔다... 밀치는 아줌마들에게 피하면서 얼마나 위험하던지 중학생으로 보이는 커플 여자애 키는 154 정도로 보이며 남자애는 잘봐줘야 165 왠지 둘은 어색해 한다 어색해 하기 보다는 말이 그다지 없다는게 옳은 것일까? 둘은 말이 없었다 간혹 공중에서 부딪히는 눈빛에 수많은 무언의 대화가 오가는 것일까 오! 여자애가 제법 대담하다 감히! 남정네의 손을 잡으려 하다니 아아...매정하도다 남자여, 여자의 손을 뿌리치다니 이건 뭐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마냥 좋은지 아이들은 웃는다 (이미 알 것은 다 알지도 모르고 그럴 것이라 생각 되지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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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를 꿈꾸었다...for Freedom/Passing by 2007. 10. 11. 23:22
이틀을 연달아 같은 사람을 보게 된다는 것은 굉장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불가에서 말하기를 한번의 스침도 수많은 인연에 의한 것이라 하는데... 두번의 스침은 얼마나 많은 인연이 있었다는 것인가. 점잖은 노신사다. 머리에는 예전 영화에서나 보던 뱃사람의 모자를 쓰시고. 캐쥬얼하게 왠지 편한 정장 차림. 안에는 가로 줄무늬라 더 그런 듯 하다. 키는 작으신데 다부지게 생기신 것이 전형적인 뱃사람 같아 보인다. 머리도 하얗세 세셨고, 덥수룩한 수염도 새하앟다. 세월의 연륜이 있어 보인다고나 할까? 거기에 또한 자기가 살아 온 만큼 그 세월에 대한 고집도 대단할 듯 하다. 눈은 부리부리한데다가 젊은이에 못지 않는 기백. (한 젊은이가 자리 비켜서 앉으시라고 하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20여분을...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