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Tea Break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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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시집과 한잔의 커피.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1. 17. 15:32
점심녘에서 지금은 벌써 태양이 붉게 거리를 물들 시간 즈음. 나는 카페에 앉아 있다. 일상이라 그런지 카페에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이제 알만한가? 어제 서점에서 구한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를 들고서 에스프레소 도피오를 마셨다. 뭐랄까 이 시인의 시는 너무나 직설적인 시어는 잘 벼려진 칼과도 같이 내 가슴을 후빈다. '상처가 희망이다'라는 시는 현실의 리얼리즘이다. 제목부터가 상처가 희망이라니... 상처를 받고 있기에 살아있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 달콤한 케잌은 그저 입안에서 부셔지는 퍽퍽한 밀가루 분말이다. 너무 현실적이라 눈물이나는 것일까. 언제부턴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던 전태일의 혁명의 빛. 지금의 나는 자본주의의 단꿀을 빨면서 말로만 외치는 진정한 민주주의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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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 끓이는 남자.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1. 16. 10:19
아침을 조금 늦게 먹고서 밀크티를 한솥? 끓였다. 아버지는 일찍이 출근하시고 어머니와 단둘이 하는 아침. 어머니는 이것저것 부산하셔서 내가 먼저 먹고나서 어머니께 "차 한잔 드실래요?" 라니 "어제같은 그런게 좋던데? 설탕은 빼구." 라는 답이 나왔다. 원래 깔끔하게 스트레이트로 만들어 마시려 했으나 어머니의 요구에 따라 급 선회. 밀크티는 대게 딤부라, 아쌈,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좋은데 결국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도 여기 들어가는 이유는 아쌈이 블랜드 되었기 때문. 어쨌건 우유와의 베레이션이기 때문에 카페인이 강한게 좋은데 오늘은 그냥 첫 마음에 다즐링이었으니 그냥 다즐링으로... 역시나 다즐링이라 그런지 우유에 많이 묻히는 느낌이 강한데 그래도 부드러운 슴슴함이 좋음이다. 나가서 뭔가 새로운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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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에스프레소 도피오 한잔...에서 갑자기 밀크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1. 15. 21:40
오후, 3시경 카페에 들어갔다. 뭐랄까? 요즘 들어서는 가장 빛이 좋을 시간 즈음인거 같다. 커다란 유리로 내리쬐는 늦가을의 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느긋한 카페. 그래서 들어간거고 말이다. 요즘 나의 기본 주문은 에스프레소 도피오 한잔에 치즈 타틀렛 하나. 예전에는 브라우니를 주문했었는데 치즈 타틀렛이 생기고서부터 바꼈다. 다만 오늘은 아쉬운데가 있다. 언제나처럼의 주문을 하려고 쇼케이스를 바라보니 "오늘은 오전에 치즈 타틀렛이 다 팔렸어요." 하며 멋쩍게 웃는거다. 이럴수가, 내일부터는 조금 일찍 와야겠다. 언제나 2-3개 정도는 남아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이제 제법 안면이 익고해서 주문을 하지 않아도 알아준다는건가? 에스프레소 도피오는 이렇게 마시는게 좋다고 주장하는 나이다. 크레마가 있는 부분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