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조금 늦게 먹고서 밀크티를 한솥? 끓였다.
아버지는 일찍이 출근하시고 어머니와 단둘이 하는 아침.
어머니는 이것저것 부산하셔서 내가 먼저 먹고나서 어머니께 "차 한잔 드실래요?" 라니 "어제같은 그런게 좋던데? 설탕은 빼구." 라는 답이 나왔다.
원래 깔끔하게 스트레이트로 만들어 마시려 했으나 어머니의 요구에 따라 급 선회.
밀크티는 대게 딤부라, 아쌈,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좋은데 결국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도 여기 들어가는 이유는 아쌈이 블랜드 되었기 때문.
어쨌건 우유와의 베레이션이기 때문에 카페인이 강한게 좋은데 오늘은 그냥 첫 마음에 다즐링이었으니 그냥 다즐링으로...
역시나 다즐링이라 그런지 우유에 많이 묻히는 느낌이 강한데 그래도 부드러운 슴슴함이 좋음이다.
나가서 뭔가 새로운게 있을까?
그냥 책이나 한권 들여다 보는것도 좋을 듯 싶다.
박노해 시인의 시집이 정말 오랜만에 나왔던데...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시집 한권 사들고 어디론가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으니.
형한테 빌려준 '겨울이 꽃핀다' 를 부산에 가면 받아야겠구나 싶다(나름 구하기 힘들었다).
갑자기 시가 읽고 싶어졌다...쓰기에는 마음이 너무 굳어버렸다...
PS. 예전에 박노해 시인의 시집을 사려니 서점에 다른 아저씨가 "혹시 운동권 이었어?"라고 묻기도 하던데 ^^;; 젊은 사람치고는 이상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