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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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떨어지고 싶다. 취하고 싶다의 반증에 대해.for Freedom/about Myself 2007. 10. 29. 00:29
내 몸에 피를 알콜로 바꾸고 싶다. 세맥에까지 골고루 흘러 몸 곳곳을 알콜로 물들이고 싶다. 붉은 색의 와인은 언제나 피와도 비견되어오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 그 향긋한 향미와 달콤한듯 끈적이는 붉은 빛. 높지 않지만 취하기에는 충분히 감미로운 향을 가졌다. 느낄 수 없을 듯 투명한 보드카도 괜찮을 듯 싶다. 향이 없으나 이것은 물은 아니고, 맛이 없으니 술이라 부르기도 어려웠다, 투명한 색에 속아 한없이 투명한 몸의 색으로 그리고 기울어져 가는 세상을 바라보는건 어떨까. 술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난 그 술들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내 혈액속의 피가 알콜로 바뀐다는 것은 아니다. 쉽사리 배출되어 버리고, 조금이나마 오래 간직해 버리게 되면 어딘가 고장나 버린다. 기계에 기름칠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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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함께 하는 나른해지는 일상 속에서...for Freedom/about Myself 2007. 9. 9. 21:41
술을 함께 하는 동안은 우정인거 같다.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그저 그 아름다운 향과 빛 그리고 맛에 매료된다. 술이란 것은 꽤나 큰 매력이 있다. 난 무언가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크게 있다. 꽤나 오래전 부터 술이란 것에 대해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참으로 아름답게, 세월이 빚어놓은 예술이라고. 각각의 술들은 그 제각각의 빛깔들이 있다. 열어보기 전에는 병에 들어있는 그 상태로서 감상만 함으로도 마음이 뿌듯해 진다. 종류에 따라, 그리고 등급에 따라 병들도 제각각이다. 엄청나게 화려해 보이는 병, 수수하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병. 그리고 그 속에서 찰랑이는 술. 끈적함이 묻어나는 것 같은, 혹은 깔끔함.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술들이 있겠지만. 역시 그 제각각의 맛들이 있겠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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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여 안녕 : ) 한가에 대한 보고서?for Freedom/about Myself 2007. 6. 22. 00:38
안녕, 잘 지냈니? 하고 이렇게 나 스스로에게 물어 본다. 이렇게 글을 쓰는게 얼마만인지. 정말 아무 생각없이 글을 적어 나간다. 지금 들려오는 노래 따위는 상관 없이... 밖에서 비는 흐느끼면 좋으련만. 비는 흐느끼지 않고 그저 츄륵 츄륵 내려 올 뿐이다. 그동안 내 삶은 정말이지 많이 분주했다고 생각한다. 딱 꿰놓고 말해서. 1. 사진 2. 술 3. 커피 4. 관계 사진은 나의 감성을 일깨워 준 좋은 스승 이었으며, 술은 외로울 때나 고뇌할 때 함께 있어 준 고마운 친구 였으며, 커피는 함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연인 이었다. 그렇지만 이 모두가 나의 중심적인 측면은 빗겨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 관계를 들먹이자면 그런 것이다. 친구라는 것도 인간 관계고 이성적인 문제도 그렇다. 그리고 피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