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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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끌림일 것인가?for Freedom/Passing by 2008. 3. 10. 12:04
처음 난 그녀에게 어떤 강한 끌림을 느끼는 듯 했다. 한참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보브컷. 입까지 가린채 감겨 있는 목돌이. 하얀색 아이팟을 꼽고서 커다란 숄더백을 걸쳤다. 조금 스키니해 보이는 진을 입고서. 빨간색 나이키 에어포스 신발을 신었다. 또렷한 눈매에 끌렸을까? 다부진 입매에 끌렸을까? 쿨한 느낌이 보이쉬한 느낌. 아마도 한주먹 할 것 같아 보이고, 몸매가 전체적으로 탄탄할 것 같다. 사실 이런 외관적 사실들 보다. 왠지 모를 거리에서의 끌림에 더 관심이 간다. 어제도 만났으며 오늘도 만났다. 9시가 조금 지난 신동아 시장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만난다. 다소 쉬크해 보이는 눈빛이 마음에 들어서일지도 모른다. 나도 쉬크하니까. 눈은 영혼의 슬픔이 비취는 창이리. 아마도 요즘은 눈에 많이 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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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곳, 내가 일하는 곳, 공부하는 곳for Freedom/about Myself 2008. 3. 5. 16:10
마구 엉켜 있는 선들. 삐둘어진 모니터 따라 기우는 머리. 차가운 물 한잔. 이름만 커피인 컵. 들리지 않을 이어폰. 노트북에는 작업이 한참이다. 어제 찍어 놓은 사진을 다시 보면서. 사진을 동시에 많이 열어 놓으니 버벅댄다. 램을 올려야지 하면서 생각도 한다. 하드디스크는 외장으로 두개나 달아 놯는데 말이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잔을 가져다 놯는데. 정작 마시는 것은 물 밖에 없다. 오늘도 아침에 원두를 가져 오려다가 그라인더가 지금 없어 안가져 왔지. 프렌치 프레스로 마셔야겠구나. 펜으로 끄적일 것들도 많은데 시간에 쫓겨.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창작을 짓밟는 일상. 얼마나 가련한 것인가. 음악을 듣고 싶으나 반쪽이구나. 반쪽인 음악을 들을바에야 듣지 않겠다. 이리 외치고 팽개쳐 두고선 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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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unny Valentine...for Freedom/Memories 2008. 2. 2. 20:10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 이 밤을 지샐 수 있었던 순수함의 뜨거운 불길. 너라는 이름만으로 세상을 아름다움이라는 말로 화장을 했던 그림과 같던 시절. 언제인가? 특별한 여러가지 일들을 준비 했던 날들이 있었다. 단지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많이 웃긴 일일 것 같다. 사랑 따위는 필요 없어 라고 하면서도. 프랑스제의 조금 갈색을 띄는 설탕으로 만들어진 하트 모양의 수제 사탕. 달콤하지만 끈적이지 않는 부드러움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마법의 알약. First Love 라는 이름이었던가? 칵테일도 한잔 준비해 본다. 붉은 핑크의 아름다운 색과 잘빠진 유리잔. 맛은 상큼함과 풋풋함에 추억하게 될지도 모르나 지금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염원의 기약. 재즈의 선율이 울려 퍼지기를 바라며 재즈를 들으며... 음악도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