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렬한 끌림일 것인가?for Freedom/Passing by 2008. 3. 10. 12:04
처음 난 그녀에게 어떤 강한 끌림을 느끼는 듯 했다.
한참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보브컷.
입까지 가린채 감겨 있는 목돌이.
하얀색 아이팟을 꼽고서 커다란 숄더백을 걸쳤다.
조금 스키니해 보이는 진을 입고서.
빨간색 나이키 에어포스 신발을 신었다.
또렷한 눈매에 끌렸을까?
다부진 입매에 끌렸을까?
쿨한 느낌이 보이쉬한 느낌.
아마도 한주먹 할 것 같아 보이고,
몸매가 전체적으로 탄탄할 것 같다.
사실 이런 외관적 사실들 보다.
왠지 모를 거리에서의 끌림에 더 관심이 간다.
어제도 만났으며 오늘도 만났다.
9시가 조금 지난 신동아 시장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만난다.
다소 쉬크해 보이는 눈빛이 마음에 들어서일지도 모른다.
나도 쉬크하니까.
눈은 영혼의 슬픔이 비취는 창이리.
아마도 요즘은 눈에 많이 끌리는 모양이다.
맑고 투명한 눈동자.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슬픔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낄지도.
알 수 없기에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과 함께.'for Freedom > Passing b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쳐가는 그리움은 익숙함과 낯설음 (8) 2008.05.13 말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6) 2007.11.26 첫눈에 사랑할 수 있을까... (4) 2007.11.26 젊은 연인들이여... (4) 2007.10.12 마도로스를 꿈꾸었다... (2) 200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