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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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느긋이 그리운 하루...시작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24. 11:12
차 한잔 그립다. 요즘은 좀 느긋하게 나오는 편이다. 학기 중이 아니라 방학이라 그런지 마음도 조금은 느긋해지는 모양이다. 어차피 언제고 내가 서둘러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말이다. 조금은 느긋하게 이불을 개고, 조금은 느긋하게 밥을 먹고, 조금은 느긋하게 커피를 내린다. 요 몇일은 계속 부추전이다. 여름에는 물만줘도 쑥쑥 잘 크지만 영양가 없다해 소나 먹여야 된다는 소풀. 고추도 넣고, 조개나 홍합도 넣어 먹고 싶지만 그냥 부추만 들어간 부추전. 그래도 초록 내음이 좋아 맛있는 부추전. 누나가 해 줘서 더 맛있는 부추전. 버스에서 프라스크에 담긴 보드카 두어모금 마시고, 텀블러에 담긴 커피를 마시며... 그냥 이리 느긋이 나오니 소마냥 뉘엇뉘엇 거니는 거리다. 몇일 전, 그러니까 사흘 전에 오랜만에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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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한잔, 토요일 오후의 단상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6. 17:51
오늘은 조금 일을 해야 하는데 지치는 현실에 의지를 놓아 버린다. 그래서 찾은 카페에서 시원한 오후를 보낸다. 상그리아 한잔이면 좋을까 싶은 마음에. 여기 상그리아는 화이트 와인에 과일을 직접 침출해서 만든다고 한다. 뭐, 과일들과 함께 말이다. 작은 조각으로 올라오는 오렌지와 레몬은 좀 맘에 안들지만. 전반적인 맛이 딱히 나쁘다 할 정도는 아니고, 카페에서 마실 정도면 충분하지 싶다. 그냥 상그리아는 칵테일 보다는 예전 샹그릴라라는 단어에 의미를 더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중국에 여행하던 시절에 들렸던 샹그릴라 호텔. 가 보니 절대 지상 낙원은 아니었던 곳이지만... 그냥 샹그릴라라는 단어가 입에 착 감기는 것이 왠지 아늑한 단어다. '잃어버린 지평선' 이라는 소설에서 지상낙원이었나? 다만 이상향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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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담다, 마음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4. 19:24
아침은...그랬다... 누나가 끓여 놓은 미역국에 식은밥을 렌지에 돌려 말아 먹고, 커피를 내린다.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 한잔은 누나를 위해, 한잔은 나를 위해. 누나는 스팀밀크를 만들어 라떼를, 나는 뜨거운 물을 끓여 아메리카노를. 12oz 가득한 텀블러에 에스프레소가 너무 외소해 보였다. 하지만, 아침은 진득한 것 보다는 조금은 부드럽고 묽은게 좋으리. 그냥, 덜컹거리는 버스에 앉아서 책을 읽으며 텀블러의 커피를 마신다. 귀에는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용도로 리시버가 꽂혀서 또 다른 소란을 만든다. Blue Note 라는 약간은 우울 할 수 있는 째즈들은 실상 마음의 소란이리. 기운다...기운다...기운다... 고개가 기울 듯, 마음이 기운다. '금요일 부터 친구 M'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