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Tea Break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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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어때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0. 27. 13:22
오늘은 토요일. 째즈의 선율이 흐르며. 조용한 오후의 시간을 커피샵에서 즐긴다. 12시.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서는 첫번째 손님으로서의 여유를 만끽한다. 노트북을 켜고 가만스레 앉아서. 그리고 나만의 여유를 즐겨본다. 지구 반대편의 그곳으로 전화도 한통 해 본다. 즐겁게 전화를 하는 중 이제 주문을 해도 된단다. 잠시만 기다려. 카푸치노, 런치세트로 주세요. 샌드위치가 없어서 플레인 베이글로. 카푸치노 거품은 부드럽다. 조금 드라이한 감이 있긴 하지만 스팀밀크. 짙은 에스프레소. 바삭한 베이글과 크림치즈.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드럼 섹소폰. 들려오는 바람의 소리들. 그 소리에 음악을 담아본다. 난... 지금 초록의 풀내음에 대 자연의 향긋한 내음에 빠져든다. 산천의 초목이 바람에 살랑이며 간지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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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때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0. 14. 19:53
커피 한잔. 나도 혼자. 너와 나는 하나. 얼음이 녹아간다. 투명한 유리잔은 벽면에 맺힌 물방울에 의해 불투명해진다. 투명한 물방울에 의해 투명한 유리잔이 불투명해 진다니 아이러니 하다. 얼음이 녹아간다. 차갑게 식어버린 듯 한 나의 마음에 시원함을 더한다. 그 시원함에 차갑게 식어버린 듯한 나의 마음이 따스해져 감에 아이러니 함을 느낀다. 얼음이 녹아간다. 모두가 같아 보이지만 모두가 다르게 녹아간다. 정사각형 정육면체 입방면은 좌면 좌 우면 우 상이면 상 하이면 하. 불에 타서 녹아들어가는 초의 촛농을 눈물에 비교하고는 한다. 얼음의 녹아들어가는 물방울은 눈물이 될 수 없는 것인가. 타들어가는 것은 정열이라면 녹아가는 것은 무엇인가. 여러생각이 교차하며 만감이 또한 그 생각들과 교차한다. 교차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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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치고, 음악은 멈췄다, 거리에는 사람들이...없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0. 7. 19:01
언제나의 커피샵에. 언제나의 스타일로. 언제나의 커피를 마신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익숙치 않은 느낌이다. 여기에 올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들어오고 나서는 비가 쏟아 졌다. 사실 지금도 그친 것 같이 보이긴 하지만 그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의 발로일지도 모르지만... 여러가지 나열된 단어들이 머리를 산만하게 한다. 진한 Ristretto 의 향은 달콤하게 잔에 말라 버렸다. 물을 다시 붓는다면 어떻게 될까? 에스프레소의 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 양이지만 농축은 더욱 짙다. 비워져버린 물잔들을 보자면 한없이 한없이 쓰러져 간다. 나의 머리도 저렇게 비워졌으면 하고. 왠지 익숙하지만 어색한 공간에 있기란 고역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으례 그렇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