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Tea Break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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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한잔, 토요일 오후의 단상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6. 17:51
오늘은 조금 일을 해야 하는데 지치는 현실에 의지를 놓아 버린다. 그래서 찾은 카페에서 시원한 오후를 보낸다. 상그리아 한잔이면 좋을까 싶은 마음에. 여기 상그리아는 화이트 와인에 과일을 직접 침출해서 만든다고 한다. 뭐, 과일들과 함께 말이다. 작은 조각으로 올라오는 오렌지와 레몬은 좀 맘에 안들지만. 전반적인 맛이 딱히 나쁘다 할 정도는 아니고, 카페에서 마실 정도면 충분하지 싶다. 그냥 상그리아는 칵테일 보다는 예전 샹그릴라라는 단어에 의미를 더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중국에 여행하던 시절에 들렸던 샹그릴라 호텔. 가 보니 절대 지상 낙원은 아니었던 곳이지만... 그냥 샹그릴라라는 단어가 입에 착 감기는 것이 왠지 아늑한 단어다. '잃어버린 지평선' 이라는 소설에서 지상낙원이었나? 다만 이상향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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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담다, 마음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4. 19:24
아침은...그랬다... 누나가 끓여 놓은 미역국에 식은밥을 렌지에 돌려 말아 먹고, 커피를 내린다.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 한잔은 누나를 위해, 한잔은 나를 위해. 누나는 스팀밀크를 만들어 라떼를, 나는 뜨거운 물을 끓여 아메리카노를. 12oz 가득한 텀블러에 에스프레소가 너무 외소해 보였다. 하지만, 아침은 진득한 것 보다는 조금은 부드럽고 묽은게 좋으리. 그냥, 덜컹거리는 버스에 앉아서 책을 읽으며 텀블러의 커피를 마신다. 귀에는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용도로 리시버가 꽂혀서 또 다른 소란을 만든다. Blue Note 라는 약간은 우울 할 수 있는 째즈들은 실상 마음의 소란이리. 기운다...기운다...기운다... 고개가 기울 듯, 마음이 기운다. '금요일 부터 친구 M'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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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는 홍차 한잔, 저녁에는 커피 한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2. 22:05
오늘은 뭐랄까? 날씨도 그냥 저냥이고 덕분인지는 몰라도 내 삶도 그냥저냥이었다. 굴곡없는 긴장감에 몸을 사리다가 끝나가는 하루. 그런 하루에도 필요한건 일말의 여유다. 점심을 먹고서 단골 카페를 찾았다. 늘상 점심을 먹고 나서는 도피오 한잔이지만, 오늘은 왠지 커피 보다는 홍차가 끌렸다. 잉글리쉬 에프터눈이나 레이디 그레이가 끌렸지만 없는걸 어쩌겠는가? (어차피 티 전문점이 아닌이상 없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냥, 홍차면 좋은갑다 싶어서... 베르가뭇 향이 도는 아쌈도 좋다 싶어 아쌈을 주문한다. 홍차는 나의 오후를 달래 줄 활력이다 싶어 향을 음미하니 기분이 좋다. 빵만드는 사장님을 보고는 빵을 잘 만드시게 생겼다 했다. 그랬더니 외모때문에 그렇냐고 물어 보시더라. 확실히 그렇다. 그런데 그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