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Tea story/Tea Break time...
-
늦어가는 밤, 인스턴트 커피 한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9. 23. 21:45
하루가 힘들었던 하루를 또 넘어버리려 한다. 쌓인 설거지를 하고서 포트에 물을 올려 놓는다. 잠시 고민이 생긴다. 그냥 커피만 넣을까? 믹스로 넣을까? 정말 순쉽간에 지나가버린 고민의 결론은 깔끔하게 커피만. 냉동건조된 인스턴트 커피라도 지금은 그저 감사할 따름. 정신과 육체에 덕지 덕지 붙어있는 피로라는 이름의 악.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는 안도감에 스스로를 위로삼을 수 있는건가? 밤은 떠도는 고양이의 울음에도 진정한 밤은 찾아오지 않고, 도시의 밤은 그저 희미한 어둠과 뿌연 인조등에만 위로받는다. 커피는 이미 식어버렸다.
-
음악은 흐르고 바람은 분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9. 16. 12:07
거리를 걸었다. 그냥 내가 원하는 카페를 찾아서 1시간여. 10시 즈음부터 걷기 시작하여 11시가 조금 넘어서야 겨우 앉아서 편히 커피 한잔 마실 수 있게 된 시간. 오늘은 대형 프렌차이즈에서 찍어내는 커피가 조금은 꺼려지는 날이다. 개인샵이면 좋겠다. 이왕이면 핸드드립이었으면 좋겠다. 겨우겨우 예전 기억 찾아서 헤매다 발걸음은 멈추었다.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내가 좋아하는 커피. 오늘따라 오늘의 추천 커피. 어떻게 드릴까요라고 묻는 말에 강하게 내려서. 어제부터 바흐의 곡들이 MP3의 전자적인 신호가 리시버를 통해 아날로그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소리라는 신호로 나에게 전달되고 있다. 아,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듣고 싶었는데 그건 CD에서 변환해 놓은게 없구나. 덕분에 바흐의 푸가의 기법을 아주 감미롭..
-
오후의 커피, 조금은 들뜬 상태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9. 14. 17:14
마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오늘. 그냥 어딘가의 방구석에서 난 오늘을 지키고 있다. 지킨다기 보다는 움켜쥐려해도 쥐어지지 않고 손가랏 사이로 빠져가 버리는 물마냥 시간은 또 흘러가 버리지만.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24시에서 새로출시된 김밥에 끼워준 죠지아 캔커피 하나를 따고서 끄적인다. 죠지아 캔커피 주제에...라고 드립이고 뭐고 귀찮은 이 현실에 가장 가까운 녀석은 캔커피 하나였군. 또로록 하면서 켜버린 메신져에는 친구가 들어와있다. 얼마전 블로그에 써놓은 답변 때문일까? 만난지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그리운것은 친구이기 때문일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담은 사진을 주고받고, 잠시의 담소를 나눠 가진다. 이제 캔이 비워졌다. 다시 일상을 이어가야 할 시간인거다. 조만간 천안으로 놀러갈테니 괜찮은 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