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수영장 가는길에 지나치기만 하던 커피샵을 가다.
왠지 모르게 지나가게만 되는 느낌이랄까?
하루에도 수많은 커피샵을 지나치지만 대부분이 갈 가치가 없는 곳이라...
가보고서 후회할 바에야 가지 않으리!!
그런데 왜 갔냐고?
그냥 마음의 변덕이랄까?
나는 생각하는 갈대로다.
한없이 흔들리는 것.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켰는데 맛이 흠.
아메리카노를 그냥 마실 수 있을 정도랄까?
그런데 컵에서 냄새가는건지 잘못 만든건지 흙냄새가 난다.
처음 맛이 아니고 혀끝에 남는여운과 같이.
그래서 참 땡기지 않았던.
역시나 난 입이 까칠한 모양이다.
컵이나 그릇 따위는 비스트로의 것들을 사용하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비스트로, 신지카토, 웰리스 등을 좋아하니.
왠지 모르게 귀엽고 이쁘니까!!
맛은 이천원 이하 분위기와 공간은 그 이상.
그러니 적정가 이천원.
게다가 리필까지 되다니 금상첨화?
뭐 아메리카노에 한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니까.
그런데 벽도 아니고 천정에 시계를달아 놓다니.
이건 뭥미?
어차피 시계의 용도로 달아놓은게 아니겠지만...
간단히 요즘에 만들어 붙일 수 있는 시계.
소품 따위...
동으로 만든 선풍기를 방에 들여놓고 싶다.
그러고보니 보석함도 필요하긴 한데 저건 내 스타일이 아니니 패쓰 ~
벽에 걸려있는 햅반 양처럼 주인 아주머니가 생기진 않았다.
햅반 양이 있다면 아마 매일 왔겠지만...햅반이 머무는 CAFE ~ 라 좋겠지?
그런데 햅반 양을 볼 수 있는 곳은 벽 밖에...ㄷㄷ
벨벳느낌의 의자.
기본 세개.
창가에도 세개.
테이블에도 세개.
다 해봤자 열둘?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다.
여하튼 이제 연말인건가?
커플들도 많은데 혼자 또 커피샵에 왔다.
여기 건물들이 죄다 컨테이너 박스를 쌓은건데 ~
여기 soulmate 커피샵은 컨테이너를 아래위로 두개 얹어서 쓴다?
참 저렴하겠구나 싶다.
더군다나 1층에는 2인석 야외 테라스도 있고.
2층에는 밖에 담배 피는 곳과 의자 두개도 있다.
사실 여기 가게 된 연유가 rudo 님이 어찌 생겼을지 궁금해 하셔서랄까?ㅋ
요즘은 커피 기행도 안하고...간만에 새로운 커피샵에 왔구나.
피곤해서 그런건가?
당신이 머무는 공간 솔메이트...인데...난 언제 다시 머무를까?
단지 내가 머물렀던 공간 솔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