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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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되짚어 가기PHOTO/My Photo & My Life 2008. 9. 18. 13:46
꽤나 오래전에 와보고선 이곳에는 오지 않았던 것 같다. 어두컴컴한 조명과 원색적인 색상들 나에게는 불편한 시설. 인도 가는길 이라는 인도식 카레&카페 에서 유식이의 생일 축하겸 밥을 샀던 기억. 카레는 맛있었지만 짜이가 짜가 같아서 기분이 좀 우울했던 기억. 조만간에 한번 가 보고 싶지만 너무 비위생적인거 같아 가지 않았던 기억. 벚꽃이었던가? 봄이었던가? 나무그늘 아래에서, 아니 밤이 깊었으니 밤의 그늘 아래에서. 어느새 가을이었던가? 때를 잘못 타고난 코스모스였던가? 어릴적 멱을 감던 강은 꽤나 지저분해져 버렸고, 대신 코스모스만 어여삐 피었더라. Kodak Ektachrome 160 Tungsten Professional Color Reversal Film 유통기한 2002 - 12 잊어 버리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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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 필름과 필름 카메라에 대한 최초의 활용 입문서Review/Book 2008. 9. 2. 16:12
어째라고!! 필름으로 안찍으면 어쩔테냐!! 이렇게 묻는게 당연할 정도로 요즘의 사진은 거의가 디지털 사진이다. 사실상 따지자면 필름으로 찍고도 스캔으로만 즐긴다는 것 그것도 디지털 아닌가? 뭐, 그런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꼭 필름을 사용하란건 아니지만, 사용을 한다면 제대로 알고 멋지게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내어진 책이랄까? 첫부분에는 카메라 부위의 설명과 노출을 결정짓는 요소 작동법등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그다음으로는 필름 카메라 사용법과 필름 감는법, 필름 종류 등등을 열거한다. 제일 볼만한 부분은 필름 활용의 실제 라는 부분인데 여기서 필름이기에 일어나는 웃지 못할 일들에 대한 것들이 잘 열거되어 있다. 감도 100짜리를 400짜리로 놓고 찍는다던지(필름이 대부분 타 있을 것이다 ^^;), 필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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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짓이겨졌네PHOTO/My Photo & My Life 2008. 4. 19. 22:35
나리 나리 개나리... 개같은 나리 욕한다고 개나리... 이리 휘청 저리 휘청 절개 없다 신숙주 말하듯 숙주 나물마냥... 그래도 네가 있기에 봄이 왔단걸 알 수 있었다. 개나리에 우거진 길따라 가는 길도 나쁘지 않다. 노란 꽃잎에 새어 들어오는 빛도 말이다. 흐드러져 피는 벚꽃을 누가 절개 없는 꽃이라 말했나. 괜한 민족주의에 입각한 사상에 죄없는 꽃을 욕하지 말라. 네가 오늘을 살아가듯 이 나무는 이 꽃을 피우기 위해 생을 달려왔다. 벚꽃은 만개 하얐다가도 비만 오면 후두두둑 죄다 땅에 떨구어져 버린다. 그리고 이내 초록의 새싹이 올라 오면서. 비에 길가에 처참히 뿌려진 꽃잎은 이내 비가 그치고 태양이 뜨면 말라 바람에 날린다. 그것이 못마땅한냥 아침부터 부지런히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난 못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