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전에 와보고선 이곳에는 오지 않았던 것 같다.
어두컴컴한 조명과 원색적인 색상들 나에게는 불편한 시설.
인도 가는길 이라는 인도식 카레&카페 에서 유식이의 생일 축하겸 밥을 샀던 기억.
카레는 맛있었지만 짜이가 짜가 같아서 기분이 좀 우울했던 기억.
조만간에 한번 가 보고 싶지만 너무 비위생적인거 같아 가지 않았던 기억.
벚꽃이었던가?
봄이었던가?
나무그늘 아래에서, 아니 밤이 깊었으니 밤의 그늘 아래에서.
어느새 가을이었던가?
때를 잘못 타고난 코스모스였던가?
어릴적 멱을 감던 강은 꽤나 지저분해져 버렸고,
대신 코스모스만 어여삐 피었더라.
Kodak Ektachrome 160 Tungsten
Professional Color Reversal Film
유통기한 2002 - 12
잊어 버리지 말자고 필름 스캔한 폴더에 이 필름에 대한 정보가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
한참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들만 찾아서 필름을 감고 다니던 시절이었구나.
어찌어찌 구하다보니 코닥의 실내 촬영용으로 사랑받는 엑타크롬 T 를 구하게 되어,
좀 더 오묘한 색상을 원해 크로스로 현상을 해 봤는데 텅스텐용을 크로스 현상하니 약하달까?
꽤나 강렬하고 강렬한 느낌으로 기억하는데 이것도 바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