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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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마시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6. 15. 00:18
라떼 아트는 꽤나 재밌는 것 같다. 언제나 새롭지는 않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이다. 서빙을 받는 입장에서 본다면 맛과 잔의 디쟈인 외에 미적 요소를 추구하는 것이다. 맛도 미적 요소에 들어가지만 보이는 것과는 다른거니까. 완전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도 없지만 말이다. 나는 이렇게 마구 휘저어버리려 한다. 조금씩 일그러져가는 것을 보면 어떠한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지도 모른다. 갈색과 흰색이 원을 그리며 선을 이루고, 끝내 적당한 선에서 합의해 버린다. 누군가 특히 여자와 함께 차를 마신다면 다들 너무나 아까워한다. 이렇게 이쁜걸 어떻게 마셔...라고 그러면서. 난 대충 한컷 바로 찍고서는 바로 휘저어 혹은 검지로 찍어 스팀밀크를 맛보고서 단숨에. 부드러운 쵸콜릿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너무 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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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마시는 커피, 잔은 하나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6. 13. 20:39
웃기지? 너랑은 이렇게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데. 난 언제나 이렇게 커피를 마시고 있어. 그린다고 말하면서, 그리는 것은 단지 허공에 쉬이 지워져 버리는 손짓.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잔의 커피를 하는 것. 사실 그것은 술이거나 커피이거나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향과 맛이 깊은 차라도 좋다. 대화를 한다. 너와 대화를 한다. 그린다고 하면서 그린 너와 함께. 물에 그리면 너는 단지 파도에 쓸려 스러진다. 친구라고 이름을 부른다면 아마 부질없을 것이라. 마음속으로만 그리자. 지워지지 않는 것으로 그리자.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네가 사랑하는 그녀는 내가 사랑하리. 네가 이루지 못한 꿈은 내가 이루리.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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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A COFFEE TABLE : 모던 한 것 같으면서도 소프트한Cafe&Tea story/Cafe is 2008. 6. 12. 22:12
어제 가 보고 싶었던 가게인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앉아서 커피를 느긋하게 즐겼다. 갤러리 카페도 아니고, 북 카페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다방? 도 아니다. 복합적인 문화공간이라고 보면 될려나? 그래도 주력은 커피와 와플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갤러리의 복합성을 보여주듯이 전시되어 있는 사진이 벽을 가득 채운다. 그렇다고 빡빡하게 복잡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의자들은 죄다 같은 모습은 아니고, 테이블 마다 스타일이 다르며 테이블에서도 다를 수 있다. 책과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기는 한데 내가 읽을 책이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을 한다. 그 중에서 한권의 책을 들기는 했지만 몇장 읽다가 시간 때문에 덮어 버렸지. 보드게임? 안한지 꽤 됐긴한데 무선 인터넷이 되는건 반길만 하다. 아마도 여기에 노트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