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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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커피 두잔으로 견뎌라...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1. 12. 14:05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카페 라떼 한잔으로 오후를 견디고 있다. 오후를 견딘다는 것 자체가 좀 웃긴 이야기지만 말이다. 시끄러운 카페. 실을 뜨는 아줌마들. 공부하는 학생. 데이트 하는 연인은 없어 보이는게 좀 다행이랄까? (이건 왜?) 내가 원하는 음악 선곡이 아니라 엉망이라 생각하는데... 싼티 빈티라는게 있고 없고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음악 자체를 싸구려로 만들어버리는 느낌. 사실 커피도 싸구려 커피...였지만 말이다.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커피는 아무리 비싸도 사실 싸구려다. 그래...그러고보니 견딘다는 말이 맞을거 같기도 한거 같구나. 오늘은 깜빡하고 카메라를 잊고 가져오질 않았다. 뭐, 카메라 자체를 잊고 온건 아니고 간단히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DSLR을 깜빡했다는 소리다. 간단한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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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앉아...여유를 가지고 편지 한장 쓰고 싶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0. 28. 11:54
그리움인가? 너에게서 편지를 받은지도 이미 한달이 지나버린거 같은 느낌이다. 아직 확인도 하지 안하고 아니 못하고 있는 편지이긴 하지만 말이다. 요즘은 여유롭다지만 여유롭다는 말에 여유가 사라져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예전 같았으면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도 여유롭게 편지 한통 쓸 시간은 있었을텐데. 마음의 간절함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 속에 여유에 대한 갈망이 여유로움속의 나태를 불러 왔음인가? 휴지에 휘갈겨 써버린 편지 한두장으로도 마음은 전해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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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카페]망명정부 : 정처없는 자들을 위한 카페Cafe&Tea story/Cafe is 2009. 10. 27. 12:24
언젠가 홍차를 좋아하는 사촌 동생의 추천을 따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홍대 앞에 몇몇 곳이 있긴 하지만 미어터지는 사람에 커피 한잔을 여유롭게 즐기기란 쉽지 않으니까. 한적하게 유유히 걸어서 걸어서 알만한 곳들 몇몇을 휙휙 지나쳐 버린채 망명정부로 발걸음을... 들어가기 전 마구 휘갈긴듯이 씌여져 있는 메뉴판. 얼마나 자유로운가? 주인장 자신의 추사체를 보는듯한 자유분방함이 보인다. 꽤나 오래전에 흘러가버린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 오너는 커피 한잔을 내리고 손님은 바에서 커피 한잔에 사색에 잠긴다. 뭐랄까...핸드 드립 커피, 손흘림 커피는 왠지 인간적이다. 커피의 향과 함께 인간적인 향취가 묻어나는 듯한. 그래서 진득한 에스프레소보다 더욱 끌리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지 않..